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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문 Jul 24. 2019

진로 수업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자신이 나중에 무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꿈이 명확하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것들을 체험하고 공부하고 생각하며 꿈을 찾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관심 가는 직업을 탐색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간단한 다중지능 검사를 실시한다. 다중 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언어, 논리 수학, 공간, 신체 운동, 음악, 대인 관계, 자기 이해, 자연 탐구 지능의 8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아이들은 질문을 읽고 답을 하면서 자신이 가장 발달한 지능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 지능과 연관된 직업들 중에서 제일 관심이 많이 가거나 희망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어서 선택한 직업에 대한 조사 활동을 진행한다. 먼저 그 직업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다. 이어서 한국 직업 정보 시스템이나 유튜브 같은 사이트를 활용하여 해당 직업의 현장 모습과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조사한다. 선택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면 직접 면담을 진행해도 좋다.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는 글쓰기를 한다. 직업을 소개하는 설명하는 글쓰기도 좋고 자신이 미래에 그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여 하루 일과를 써보는 상상하는 글쓰기도 좋다. 쓴 글을 함께 읽으며 서로가 선택한 직업에 대하여 듣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진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지금 희망하는 직업이 없어도 괜찮다. 어렸을 때 결정한 직업을 어른이 돼서 가지게 되고 거기다가 평생 그 직업을 유지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 많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자신에게 어울리고 잘할 수 있는 일들을 편안하게 생각해보면 된다. 우리가 지금 진로를 정하더라도 앞으로 성장하면서 계속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 수업은 그냥 참고만 해도 괜찮다. 앞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진로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면 좋겠다.’    

  다른 공부할 내용도 많은데 장래 희망을 생각하면서 까지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었다. 아이들이 조금은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과 직업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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