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0.1%
작년기준 4분기 경제성장률은 0.1%라고 발표가 되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
0.1프로.. 이러한 성장률 속에서 월급쟁이로 과연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자산도 많이 모으지 않은 상태이고 직장경력도 7년 정도밖에 되지 않고 월급도 평범한 수준입니다. 현재를 유지하는 데에는 별로 문제는 없지만 차츰 걱정이 것이 무의식에서 솟아 나오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관심 없는 것은 또 못하는 성격이라서 매일 하는 주식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늘 수동적으로 하던 주식투자를 접고 이제 저만의 전략을 세워서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무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수익률은 -30%입니다. 제가 샀던 종목들이 늘 안 좋았던 건 아닙니다. 물론 수익을 봤을 때도 있지만, 남들을 따라가는 투자를 하다 보니 변동성을 버티기엔 믿음이 부족했고, 손절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불황이라고 투자를 줄여야 된다고 하지만...
도움이 되든 말든 저만의 투자전략을 세워서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는 편이라 기록하는 데에 의미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에겐 타산지석이 될 수 있겠습니다.
1. 소리 없이 오르는 그 녀석
저는 매일 아침 주식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을 시청합니다. 종목추천관련된 것은 절대 안 보고 그냥 20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경제 뉴스나 산업에 대한 소개 채널입니다. 몇 년간 패널도 변함이 없고, 과하지 않은 정보전달에 초점을 둬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뉴스를 보고 투자한 것들은 모두 하락을 했다는 것입니다. 뉴스에는 팔아야 되는데 달콤한 호재 소식에 저도 모르게 매수를 했던 것들은 역시나 고점이었고, 오랜 시간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반면, 3년 전쯤 사놨던 주식이 갑자기 소리 없이 오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게임 관련 종목이었는데, 예전에는 대세였지만 지금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담아뒀던 그 친구였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을 2~30 프로 낼 때까지 뉴스에는 언급도 안되더라고요.
같은 측면에서, 지금까지 늘 올라왔던 미국지수와 요즘 들어 다시 신고 지수를 찍고 있는 일본지수를 보며 국내장도 이렇게 암담할 때 오히려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 관심 없는 분야에 돈을 넣지 말자
하루에 한 번도 생각하지 않는 분야, 절대 검색해 볼 의지도 생기지 않는 종목이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내가 접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콘텐츠를 좋아한다면 엔터나 콘텐츠 업종을 보고, 식음료에 열정이 있다면 그 업종에 바로 투자해야 합니다. 잘 모르는 분야는 찾아보기도 싫고 지속적으로 관심 갖기도 어렵습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채 체념하고 좋은 교훈이라고 여기며 정신승리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3. 외국인과 기관
코스피 외국인 투자비중은 30~40%에서 등락합니다.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큰 수치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의 24년 10월 기준 운용규모는 1171조 원이고, 그중 국내투자자금은 작년 3분기 기준 145조 원입니다. 지금은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국내보단 해외 비중이 높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를 2달쯤 뒤에 공개되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을 혼란시키지 않기 위해 조금 늦게 공개합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분명 국내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연금의 특성상 국내비중을 계속 줄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움직임을 확인하고 싶다면 주식투자앱에서 '거래원'을 검색하면 기관에 대한 매수/매도 정보가 나옵니다. 오르는 주식은 대부분 외국계 자본이나 거대 금융사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도 투자의 재미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 관련에서는 다음장에서 조금 더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다른 글에서도 연재하고는 있지만, 남들을 너무 의식한다면 나중에 스스로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마인드를 갖고, 조심스럽지만 저만의 이상한 투자 노트를 남겨봅니다. 과연 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이상한 길로 빠져서 '주식 말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자!'까지 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