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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by 재미나

선택지가 많으면 골라갈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오히려 고통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골라서 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동시에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후회는 피할 수 없다.


나는 많은 면접에서 떨어지고 결국 긴 기다림 끝에 두 군데 회사에 최종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이직 성공의 기쁨도 잠시, 쉽지 않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있었다.


이미 유명한 글로벌 회사의 중간관리자 역할과 스타트업 초기멤버라는 두 가지 아주 다른 선택지였다. 마음속에서는 이미 도전적인 커리어를 꿈꾸며 스타트업을 가겠다고 결정했지만, 잃게 되는 것이 너무나 유명하고 안정적인 회사라는 점에서 나의 고민은 커져갔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간절했기 때문에 둘 다 너무 소중한 제안이었다.


1. 객관적 이유

성장하는 산업인가

그 산업에서 혁신을 하고 있는가

내가 활약할 수 있는 곳인가 (아니면 기존에 하던 대로, 남이 시키는 일만 할 것인가)


2. 주관적 이유

2~3년 뒤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는가?

주목받을 만한, 흥미로운 일인가? (나는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한 영감을 얻어야 한다. 일은 좋은 글감이다.)

안전한 길은 위험하다. (세스 고딘의 책 '보랏빛 소' 인용)


무어의 책 '레버리지'에서 말하듯 인생의 다음 챕터를 위해서는 '매몰비용을 없애기'가 필요하다. (대니엘 카먼 교수가 말했다. "나한테는 매몰비용이 없으니까요.")


즉, 남들과 다른 삶을 원한다면 인생을 그만큼 변화시킬 마음가짐도 되어있어야 한다.

다시, 이 선택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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