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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인 자기소개

by 재미나

'진짜 제대로 된 자기소개를 한 적이 있을까?', '고민 끝에 나 자신을 진짜 알고 확장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본 적이 있을까?' 면접이나 소개팅, 모임 등 첫 만남에 장 어려운 부분이 처음으로 내뱉는 자기소개이다. 취업준비생 시절, 1500자로 적어낸 자기소개는 열정과 의지가 가득 담겼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현재의 나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그저 추구미가 아닌 내가 진정 행동으로 예시로 보여줄 수 있는 진짜 나는 어떤 모습일까? 지루하지 않고 허황되지 않은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 전략을 정리해 본다.


1. 첫 문장에 모든 패를 다 꺼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로 인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자산이나 연봉, 목표를 모두 말한다면 그다음엔 호기심이나 대화의 확장 가능성이 줄어든다. 예를 들면, 나는 요즘 '무결정 피하기'를 연습하고 있다. 점점 익숙한 상황에 머물러있고, 결정에서 오는 불안감, 압도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후련함, 만족감에 주목하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회피형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생각의 힘을 기르고 실천한다.

2. 성공에 대한 집착이 있는가?

추구미만 있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재미없다. 무언갈 바꾸고 싶고, 해내고 싶은 마음이 그 사람을 빛나게 만들어준다. 상상 속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내 주변과 일상에 영향을 줬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 단순히 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해보았고 준비하고 있는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자. 이때 정확한 키워드를 뽑고 확신에 찬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무런 예시도 찾을 수 없다면 지금 당장 한 가지라도 적어보고 실행해 보자.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이때 좋은 것은 '독서와 기록'이다. 쉽지만 매일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나의 to do list이기도 하다.


3. 목적에 대한 생각을 하는가?

모든 일에 목적이 있을 순 없다. 하지만 목적이 없다면 길을 잃기 쉽다. 힘들더라도 의식적으로 목적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내가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 생각한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에 질려버렸다. 하루 2시간,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려 한다. 나에겐 '좋은 글을 부단히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일단 글을 써야 한다. 의식적으로 이런 목적을 생각하며 더 파고든다.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반드시 해낸다.


3가지를 적고 보니 공통적으로 생각의 힘이 필요한 것들이다. 좀 여유를 갖고 생각을 비우는 것도 때로는 좋은 휴식이고 방법이지만, 이번엔 전략을 주제로 고민해서 이런 방법들이 나왔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참고할만한 방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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