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의 교류
아침에 일어나서 다용도실로 향하고 있었다.
곤충 한 마리가 망창을 붙잡고
왜 나갈 수 없는지 이리저리 망설이는 것 같았다.
그저께는 노린재였는데
오늘은 이 녀석!
망창을 오른쪽으로 슬며시 밀어주었다.
이렇게 하면,
망창의 반은 유리창과 좀 더 먼 거리로 떨어져
바깥으로 나갈 공간이 만들어진다.
몇 번 망창을 툭툭 쳐도 푸드덕거리는 반응이 없다.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것 같이 보인다.
이틀이 지나고 사흘째가 되니
내 마음속에서 작은 응원이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저 녀석의 탈출을 확인하는 게
작은 일과가 되었다.
아침마다 망창으로 다가가서
부디 오늘은 그를 발견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이 마음은,
긴 시간 동안 고통에 허덕이고
더 나은 상황을 위해
헤맸던 과거의 나를 향한 응원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극복했구나.
이 응원이 그때에 닿았구나 싶었다.
감사했다.
오늘의 나를 위한
미래의 그 기도에게
감사하며
미래로 다시 내 응원을 보낸다!
고마워! 지금 나도 널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