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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gonus 아빠토마스 Oct 03. 2021

고립과 탈출

응원의 교류

아침에 일어나서 다용도실로 향하고 있었다.


곤충 한 마리가 망창을 붙잡고

왜 나갈 수 없는지 이리저리 망설이는 것 같았다.


그저께는 노린재였는데

오늘은 이 녀석!


망창을 오른쪽으로 슬며시 밀어주었다.

이렇게 하면,

망창의 반은 유리창과 좀 더 먼 거리로 떨어져

바깥으로 나갈 공간이 만들어진다.


몇 번 망창을 툭툭 쳐도 푸드덕거리는 반응이 없다.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것 같이 보인다.

이틀이 지나고 사흘째가 되니

내 마음속에서 작은 응원이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저 녀석의 탈출을 확인하는 게

작은 일과가 되었다.


아침마다 망창으로 다가가서

부디 오늘은 그를 발견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이 마음은,


긴 시간 동안 고통에 허덕이고

더 나은 상황을 위해

헤맸던 과거의 나를 향한 응원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극복했구나.

이 응원이 그때에 닿았구나 싶었다.

감사했다.


오늘의 나를 위한

미래의 그 기도에게

감사하며

미래로 다시 내 응원을 보낸다!


고마워! 지금 나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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