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자신감을 찾는 내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더 늦기 전에 다시 나는 책

by 인생 해 캡틴 하루

집 나간 자신감을 찾는 내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는 지금 과연 잘 살고 있는 건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뭔가?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다. 인간은 자신에게 참 많은 시간을 할애해 생각하는 존재다. 나 역시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니 주어진 자기 성찰적(self-reflective) 속성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자아와 자존감을 깨닫기 위해 나는 누구이며,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에 답을 찾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 대한 지식과 마찬가지로 자신에 대해 지식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이 바로 자아 개념(self-concept)이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적 사건과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이해의 '대상'이라고 느끼는 것이 바로 자존감(self-esteem)이다.


한때 자아를 공부하면서 비슷해 보이는 자신감, 자존감, 자기효능감, 자기존재감, 자기긍정감 때문에 무척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이건 뭐 다 거기서 거기 같은 것이 해당 분야에 무지렁이로써 이해가 한없이 버거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나마 주워들은 이야기로 나는 다음과 같이 깨닫고 있다.


언뜻 같아 보이는 이 개념들에는 소위 말하는 우선순위가 있다. 내면의 자아가 자리를 잡기까지 만들어지는 순서와 단계가 있는 것이다. 자아가 만들어지는 첫 단계에서는 자존감 즉 자기존재감을 깨닫는데 집중해야 한다. 내 안에 진짜 나, 마음속 안에 어떤 또 다른 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고 믿어야 한다.


생각해 보라. 자기 자신을 믿는 자신감과 자기긍정감, 가능성을 믿는 자기효능감은 먼저 내 안에 자아가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난 뒤에 생길 수 있는 자아감이다. 자아가 어디 있는지 혹은 있는지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자신감이 생기겠으며, 어떻게 나를 긍정할 수 있겠고, 내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알겠는가.


일본에서 멘탈 갑으로 유명한 호시 와타루는 자신의 책 '신의 멘탈'에서 자신감을 얻는 두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먼저 스스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을 해내란다. 사람은 '작은 승리'를 연달아 맛보면, 스스로 자신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인식이 생기는데, 이것은 곧 습관이 되고, 당사자의 모든 삶에 녹아들면서 비로소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된다.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작은 승리'! 그 효능은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이 거창하거나 사회적으로 대단한 일 일 필요도 없다. '매일 아침 5분 하루 일과 점검하기, 이메일함 정리하기, 떠오르는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 메시지 하루 한 통 이상 보내기, 매일 아침 30분 독서, 매일 30분 글쓰기'처럼 버겁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잘게 하고 싶은 일을 쪼갠다. 그리고 과감히 해낸다. 이런 작은 습관들 하나하나가 쌓이면, 자아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효능감을 만들고 이어 자신감을 탄탄하게 하는 토대를 구축한다. 그리고 이내 당신의 삶을 변화시킨다.


두 번째, 경험을 통해 정보를 축적하란다. 일단 직, 간접적 경험을 통해 정보를 축적하기 시작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난다. 뭔가 할 수 있는 능력이 배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일에 처했을 때나 매사에 자기 자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 되고, 스스로를 신뢰하는 자신감과 자기긍정감이 강화된다. 일단 자기신뢰감이 생기면, 자신에 대한 흥미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자신에게 관심이 가면, 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고 어떤 일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깨닫게 된다. 자신을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깨닫고, 어느 쪽이든 결국은 '나'라는 올바른 자아 인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사랑하게 되는 자애감이 들게 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자신감을 얻는 두 가지 방법을 '독서법'에 빗대어 해석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 '스스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을 해내는 과정'은 책을 읽겠다고 마음먹고 일단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내는 '초기 완독으로 작은 승리의 성취감 맛보기'라는 독서 동기부여의 개념과도 통한다. 독서 프로젝트 초기에는 한 권, 두 권 완독 시마다 승리의 성취감이 차곡차곡 쌓이고, 얻어진 작은 승리의 성취감은 꾸준한 독서 습관 형성을 넘어 삶의 자세까지 바꾸게 된다. 이어지는 계속된 독서는 '경험을 통한 정보 축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렇게 정보는 또 누적되면서, 새롭게 얻어지는 정보들과 연결, 상쇄, 배가, 폭발의 과정을 거치고, 이번엔 삶의 자세가 아닌 삶 자체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는 행위는 생각이란 것을 만든다. 사고하는 힘이 생긴다. 생각을 다른 말로 하면, 내 안의 자아를 바라보는 눈 그러니까 관점을 형성하는 것이다. 내 안의 자아를 입체적인 구형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 구형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완전한 시각을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마치 지구가 자아고, 생각은 지구 위를 돌며 지구의 상황을 읽는 인공위성과도 같다.


그렇게 생각이 생기면 비로소 자아가 존재한다는 걸 믿게 된다. 자존감이 생기는 거다. 자존감이 생긴 후부터 읽는 책은 생각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구형인 자아에 대한 활발한 탐구활동을 시작한다. 북반구도 가고, 남반구도 가고, 미국도 가고, 한국도 간다. 그렇게 조금씩 미지의 자아 세계를 보고 기록하고를 반복하면, 서서히 자아는 실체를 드러낸다. 자아에 대한 믿음감 즉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자아는 완전한 존재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그에 비해 우리의 힘은 너무 미약하다. 자아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힘을 갖지 못한 우리는 그 엄청난 에너지에 짓눌려 맘대로 다룰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우린 명상을 하고, 종교에 귀의하기도 하며, 자아 성찰을 한다. 그리고 책을 찾아 읽는다. 자아 다룰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자아를 얼마나 어떻게 다룰 수 있느냐는 우리 미래의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이렇게 자아를 다룰 수 있다는 믿음, 완전하진 않지만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른 말로 우린 자기효능감, 자기긍정감이라고 부른다.


사람의 도전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하면, 첫째 싫어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은 절대로 안 하는 사람, 둘째, 남들이 좋다고 하면 하긴 싫지만 억지로라도 꾹 참고하는 사람, 셋째, 하기는 싫지만 자가 자신을 관찰하고, 호불호를 파악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해내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독서를 통해 변화의 목표로 삼는 스타일은 세 번째다.


필자는 두 번째 였다가 이젠 세 번째다. 이후 세 번째 삶의 자세를 길들이고, 크게 변했다. 변화는 책읽기 습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효과적인 결과와 함께 그 자체적인 매력에 빠지게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된다. 우리가 꿈꾸던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그 직접적인 영감과 이익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일의 중심에는 독서가 있다. 독서 모임을 통해 읽든 혼자 애쓰면서 읽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가리지 말고, 재지 말고 책을 읽어라.


마지막으로 책 읽기는 능동이란 말을 드리고 싶다. 수동적인 자세로 독서 습관 만들기는 성공하기 힘들다. 자신만의 방법, 자기에게 맞는 맞춤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처음만 조금 힘들 뿐이다. 백전불태의 병법가가 뭐라 했는가 "나를 알고 남을 알면"이라 했다. 자아는 명상가나 종교인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무한 에너지 자아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숙명이며, 오랜 삶의 지혜다. 그러니까 책은 자신감을 갖게 하고, 지혜를 준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다시 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