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50대가 너의 30대에게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
직장인이면 더 나은 근무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이나 실적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싶어 하고,
프리랜서면 가진 능력에 대한 정당한 인정을 받고 싶다.
시장에 있어서 '가치'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얼마나 많이 해결해 줄 수 있느냐의 정도다.
그러니까 '가치'가 있다는 말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단 말이고,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말은 그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가리킨다.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 그러니까 시장 가치가 높은 사람들은 과연 우리와 뭐가 다를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A 씨의 이야기다.
그는 지방 국립대학교를 나와 대기업 전자 회사 장비 기술팀에 입사했다.
매사에 의욕적이고, 열심인 성격이라 주어진 업무와 연관된 전기 제어 및 운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지식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책자를 섭렵하고, 선배들 어깨너머로 기술을 독학했다.
관련 업무와 연관된 것이라면 생산 공정, 장비 기술 외에도 생산관리, 원가 결산 같은 공부도 가리지 않았다.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외국 잡지까지 읽으려다가 외국어 공부까지 병행하는
소위 말하는 열혈 청년의 표상이 바로 A 씨였다.
이상적인 이야기라면 A 씨는 그 노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했어야 하지만
입사 동기가 부장으로 승진한 반면 그는 윗사람들로부터 엉뚱한 짓 좀 그만하라는 타박을 받았다.
충격을 먹는 A 씨는 고민 끝에 중대 결심을 한다.
아무리 안정된 대기업이지만 이런 기업 문화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 전직을 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이전 직장보다 규모가 작은 전자 회사였지만 면접 과정에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회사를 택했다.
면접 과정에서 A 씨를 눈여겨본 회사 경영진은 입사 즉시 대만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한 계획을 실행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그간 습득한 지식을 모두 쏟아 넣는 A 씨를 회사는 아낌없이 지원했다.
A 씨가 두각을 나타낸 건 그때부터다.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지사 프로젝트가 안정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현지인들과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판단, 과감히 대만 소재 대학원에 진학했고, 인맥을 넓히며 경영 관리 기법까지 마스터한다.
어땠을까?
그렇게 3년을 아낌없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A 씨는 기존 예상보다 몇 곱절 높은 성과를 기록한 뒤 귀국했다.
회사가 A 씨에게 어떤 대우를 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임원 승진은 물론 회사의 지분까지 제공되어 명실상부, 인생 역전을 이뤘다.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을 들어가기 위해 우린 젊은 시절,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그렇게 목표 달성을 한 후엔 안타깝지만 마치 배터리가 방전된 듯 축 처져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다.
이런 경향은 대기업인 경우 더 하다.
시장 가치가 높은 사람들은 처해진 상황이나 환경에 집중하지 않는다.
지금 자기 자신의 모습에 집중한다.
내 모습이 변화되고, 발전하고, 나아지는 것에 관심이 있지
내가 처한 회사의 상황이나 주변 여건이 나아지는 것엔 별 관심이 없다.
스스로 앞서가고, 계발되어 가는 자신의 '가치 상승'에 큰 비중을 둔다.
정말 안타까운 사례는 자기 계발에 중독되는 경우다.
자기 계발에만 전력을 다하고, 전력을 다해 획득한 계발 능력을 죄다 구석에서 썩힌다.
펼칠 기회가 찾아온다면 과감히 도전하라.
내 능력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라.
계발된 능력은 필요한 곳에 쓰여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