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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삶조각사 이지원 Oct 08. 2022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주는 일

지금의 50대가 나의 30대에게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승 역할을 하여

지도와 조언으로 그 대상자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하는 일련의 행위 또는 그런 체계를

우린 ‘멘토링’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스승 역할을 하는 사람은 ‘멘토(mentor)’, 지도 또는 조언을 받는 사람은 ‘멘티(mentee)’다.

이를 기반으로 멘토링을 재정의 하면,

'멘토와 멘티가 상호 신뢰와 존중을 기초로 지속적인 소통, 격려, 지지, 조언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역량, 가치, 가능성을 계발하고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인적 성장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에 대한 유래도 재밌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오디세이가 트로이로 전쟁을 나가기 전

자신의 친구 멘토(Mentor)에게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맡겼는데,

오디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는 10년 동안 그는 친구이자, 상담자, 때론 아버지처럼

텔레마코스가 훌륭한 차세대 지도자로 키웠다.

이런 연유로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스승, 인생의 안내자, 본을 보이는 사람, 비밀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등의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고,

이런 활동을 가리켜 멘토링(Mentoring)이라고 불렀다.


나 역시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수많은 롤모델을 멘토로 삼았다.

때론 그들에게 감명받고, 자극받으며, 팬덤처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닮아가려고 노력했다.

상처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법, 두려움에 당당하게 맞서는 법 등을 배우며 성장했다.


이후의 내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여러분이 짐작하고 있는 대로다.

아팠던 상처를 극복했고, 두려움에 당당히 맞설 수 있었으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됐다.

그렇게 하자 '나'란 존재의 상품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시장엔 정말 엄청난 수의 변수가 존재한다.

그러니 사람들이 말하는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한 꼼수나 술책은 다 기망이고 사기다.

속지 말자.


잊지 말아야 할 건 자신의 상품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정한다는 점이다.

시장의 평가는 냉정해서 경력이 많다고, 스펙이 좋다고, 저절로 높아지지 않는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다 보면 차곡차곡 올라가는 게 바로 가치다. 실적이란 의미로 쓰이는 'proven track record'는 직역하자면 '증명된 진로의 기록'이란 뜻이 된다.

말만 앞서선 안된다는 말이다. 우린 실제로 행동하고, 누구나 인정하는 증명된 기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하나씩 그 기록들을 쌓아가는 게 내가 아는 인생이다.


그랬던 내가 어느덧 멘티가 아닌 멘토가 됐다.

내가 누군가에게 바람직한 삶의 모델이 된다는 생각은 미처 해보지 못했다.

내게 이런 변화가 생기기 전까지는.

공부를 특출 나게 잘한 것도 아니고, 사업을 크게 하긴 했지만 결국 고꾸라졌으니 그것도 자랑할만한 일이 못된다. 얼굴이 잘 난 것도 아니고, 운동을 잘하는 것도, 컴퓨터를 잘 다루긴 하지만 게임을 특출 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내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지원'이란 이름으로 인정받게 되었을까?


내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분야는

첫째,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자세.

둘째, 자기 주도적인 삶의 태도.

셋째, 적극적인 꿈에 대한 도전.

넷째, 아까운 삶에 대한 행동 습관 교정이다.


물론 주업은 사업 기획을 해주고, 외식 산업 프랜차이즈를 컨설팅해주는 일이다.

난 이젠 책을 두 권이나 쓴 작가가 됐고, 그간의 경험을 영상 콘텐츠로도 나눈다.


난 그때 깨달았다.

그동안 그토록 내가 바랬던 일이 바로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주는 일'이란 걸 말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지만 결국 난 해냈다.


하겠다는 의지와 용기가 있는 분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게 여러분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나도 멘토가 됐지만, 난 또 다른 더 큰 멘토를 또 마음에 품는다.

성장을 위해서, 나누기 위해서 멘토를 따라 하고, 성장해 간다.

더 큰 것을 나눠 주려면, 열심히 배우고, 계발하고, 조금 더 나를 채찍질할 필요가 있다.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지 모르지만, 앞으로 난 더 노력할 생각이다.


후회 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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