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50대가 나의 30대에게
생각을 한다는 것과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삶에 있어 내가 아는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 주변엔 이 생각이라는 걸 하라니까
자꾸 계산만 해대는 바보들이 수없이 많다.
쉬운 말로 "그래! 난 할 수 있어! 오랫동안 준비해왔잖아!" 이건 생각이다.
"지금 이 일을 하면, 나중에 요런저런 도움이 되겠지?" 이건 계산이다.
간접 경험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어디 직접 경험한 것만 하겠는가.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니까 무모해 보여도 닥치는 대로 도전해보자.
시작했으면 끝을 보자.
내 지난 경험에 의하면,
주어진 상황에 충실했던 내 모든 경험은 내 삶의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든 반드시 도움이 됐다.
그리고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을 믿는다.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눈 앞에 여러 갈래의 문을 두고도 두드리지 않으면 문은 제 스스로 열리는 법이 없다.
눈 앞 괴물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고, 지레 겁 먹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사람과
삼진을 당하더라도 일단 타석에 들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배트를 휘둘러 보는 사람은
그냥 다른 사람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스포츠 용어 중에 DQ : DisQualified 즉, 부정 출발이나 반칙에 의한 실격과
DNF : Did Not Finish 즉, 출발은 했지만 경기를 마치지 못함은 같은 듯 하지만
전혀 다른 뜻이라는 걸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나마 경기에 참가하지 않으면 DQ를 받을 기회도, DNF를 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1등이 아니면 어떤가, 일단 주어진 트랙 위에서 끝까지 달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일단 트랙 위에 올라야 실격이든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든 할 것 아닌가.
그조차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