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내의 엄마, 그러니까 장모님은
언제나 따뜻하고, 주변을 세심히 챙기며,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다.
아내의 장점이 빛날 때마다
그 장점이 어디서 왔는지
알 것만 같다.
(물론, 장인어른도 매우 훌륭한 분 이시다.)
사실 장모님과의 인연은
아내와 사귀기 전부터 시작됐다.
아내와 몇 마디 말도 나눠본 적 없던 시절,
우연히 아내의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
꿈에 장모님이 나타나셨다.
‘장모님과 나는 꿈에서 신나게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일까.
이분이 앞으로 내 인생에
깊은 영향을 주실 거라는 걸.
가끔은 장모님과 단둘이 만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신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축복을 건네며 헤어진다.
그럴 때마다 마음에 위로와 온기가 채워진다.
이런 관계가 가능하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아내는 내게 ‘선물’,
장모님은 ‘산타’,
그리고 장인어른은 ‘루돌프’로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다.
아내와 처가는 나에게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크리스마스와 같다.
오늘도
장모님의 모습 속에서
아내의 미래를 본다.
그 미래는 무척 아름답다.
오늘부터,
조금 더 따뜻한 참견을 하자고
다짐한다.
장모님의 딸을 사랑하는 일엔,
그만한 자격과 인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