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은주 May 27. 2017

내회사 1518일

매일 매일 Job무전쟁

내회사가 생겼고 지금 회사를 운영중이다.

매일매일 job무인지 잡무인지 모를 일이 산더미이고,

매일 매일 처리해도 리스트는 줄지 않는다.


눈이 오는 날,

치워도치워도 눈이 쌓이듯

job무는 그렇게 계속 쌓인다.


테트리스 같기도 하다.

일이 내려온다~~

쌓인다.

클리어~

하지만 또 일이 내려온다.

쌓이기 전에 클리어~

하지만 또 일이 내려온다.


일은 이렇게 매일매일 쌓인다.

올해는 일목록을 적어놓는 수첩을 하나 샀다.

일 리스트를 정리하고, 지워나가는 거다.

일주일치를 다 적자면 끝이 없어

하루 하루 적는데도 일이 안 준다


이상한 일은 Job무를 하면 하나 하나는 10분에서 3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3시간 정도 이런 잡무에 시달리면

기진맥진이다.

잡무라고 해도 에너지를 쓰지 않는 일은 없어서 그런것 같다.


잡무를 잡무라고 부르니 짜증이 나서

Job무라고 부른다. 잡과 관련된 업무라는 의미다.


본업인 강사라서 강의하는 시간이 3시간이든 8시간이든

잡무 프로세스를 항상 똑같다.


1 강의 요청을 받는다. 전화일때도 있고 이메일일 때도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2강의소개서를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기도 하고, 강의목차나 커리큘럼을 짜주기도 한다.

3 강의를 할지 말지 결정한다.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가격도 대상도 지역도 내용도 . 전화하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욕구로 연락을 해온다. 그들의 니즈에 맞으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고려해야 한다.

4 거절하거나 승인한다. 

심리적 에너지 소비가 있다. 거절해도 미안하고 승인해도 챙길 업무가 많다

5 수업준비하기

수업준비물안내부터 프로필/통장사본/ 관련서류 등등 챙겨줘야 한다.

이 업무도 만만치 않다. 요청오는 회사마다 서류가 달라서, 맞춰서 써줘야 하기도 하고, 없는 서류의 경우에는 채워야 하기도 한다. 시간상으로 30분 미만의 일이지만 모든 수업에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나름 프로세스를 갖춰놓는다. 

6 강의용으로 인쇄물 파일을 보낸다. 강의발표용과 같을 때도 있지만 다를 때도 있고 미리 전달해줘야 인쇄해서 교육생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

7 강의원고를 수정한다

강의는 매번 같은 주제인듯 다른 주제이다. 조금씩 수정하는데 전체적으로 수업을 시뮬레이션해야해서 시간이 필요하다.

8 강의시뮬레이션, 발표준비 등등

9 강의종료 후 세금계산서 발행 등등

10 블로그에 후기 올리기 등등

사실 이보다 더 단계가 많은 것 같다.


[은주생각]

본업     1을 위해

Job무 10이 필요하다


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