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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명의 고슴도치 Oct 17. 2020

용서의 계절


용서의 계절




머리에 이는 선선한 바람과

가슴을 채우는 맑은 하늘의 계절이다.


얼어붙었던 땅과 이글거리는 뙤약볕 아래서

가득 차올랐던 미움과 원망을 거둬들일 때가 온 거다.


그간 살아남느라 애썼다며

뭉근히 끌어안아주는 날씨가 고마워서

토라진 마음을 그대로 둘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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