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개의 별 - 우주의 사랑
요즘은 미술 치료 중 만다라 과정을 배우고 있다.
만다라는 원형이고, 쉽게 말하면 원 안의 이미지다. 물론 언어가 들어갈 수도 있다.(만다라 안에서 안 되는 건 없다.)
원형은 12단계로 되어있는 우주이자 자연의 흐름이자 자궁이자 무의식 세계이다. 즉, 무의식의 메시지를 안전하게 표현하는 공간으로 나는 여긴다. 만다라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로 ‘마술적인 원’을 뜻한다고..
오늘 작업한 것은 2단계 - 낙원 단계의 백만 개의 별 만다라다. 계절로 치면 2월, 얼어있는 땅 속에서 어렴풋이 의식을 형성하는 단계다.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나름 평화롭고 가능성 만땅인 시기. 무수한 별들을 그리며 우주의 무한한 사랑을 경험, 재경험한다. 처음 그렸던 백만 개의 별 만다라는 맘에 들지 않았었다. 그릴 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우왕좌왕했고 밤하늘의 색도 애매했으며 그릴 때도 불안했다.
이렇게 다시 그리니 한결 낫다. 유독 빛나는 세 개의 별이 눈에 띈다. 어두울수록 빛나는 별 빛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