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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과 눈치의 틈새

(4) 언덕을 비비다

by 블라썸도윤

진짜 가보고 싶어서 안달 난 눈을 마주하며

이사 후 익숙지 않은 잠자리를 불안해해

현관 입구에서 쪼그린 잠

일주일을 취한 강쥐


하루 맘 잡고 한 시간 거리 옛집에

태양이 쫓아 걸음 해준 앞에서

서로 눈을 응시했을 때 웃어만 줬다


이젠 옛집을 그냥 지나쳐 가주는 센스

살아가는 법을 생활에서 터득하게 돼

그런데 지금 모자가 지나가면서

거친 말로 자극을 한다

앞서서 가는 아들이 하는 말

자빠지지 말고 잘 쫓아와

뒤 이어 가며 엄마가 하는 말

그려


강쥐 태양이와 난 웃음으로

길을 선택했는데

사람들은 거칠게 말해야 알아듣나





눈빛만으로도 통하는데 무엇이 진짜로 답답하다고 거세게 들이댈까.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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