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언덕을 비비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자전적 성장소설을 되짚으며
괭이부리 마을 아이들
나와 동갑내기 인천이 고향인
김중미 소설을 다시 꺼내보며
몽실언니
권정생 소년소설 먼지를 털어내며
마음의 곳간은 이도윤이가 퇴고한 글
가머리는 안되지만
곁에 같이 끼여놓고 싶다
수필 연재를 마치고 갑자기 글을 쓰고자 하는 용기를 잃었다. 책꽂이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져본다. 본디부터 책이랑 놀고 글 쓰는데 환장하지 않았나? 중심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