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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나 Feb 26. 2020

이런 영어는 처음이라 (1)

미국에 인턴하러 오면서 기대하는 게 여러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영어 향상이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있는 환경에서는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데, 쓴다고 하면 집에서 룸메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회사에서 이메일  의뢰 처리를 하거나 가끔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할  정도가 다라고 할 수 있다. (쓰고 보니 너무 없네... 껄껄)

적은 환경이지만 그래도 '어, 이런 표현이 영어식 사고인가 보네.' '이럴 때는 이렇게 말하네.' 등을 느끼게 하는 여러 순간이 있었다.



Pronounce

burger vs. booger

우리 집은 쉐어공간 예를 들어 부엌이나 거실에서 만나면 서로 이야기를 한다. 대화하는 전날에 인턴들이랑 바다 보고 놀다가 왔는데, 룸메들이 어제 재밌었냐고 물어봤다.
"Yes, We did. And I had a burger for my lunch, that was too salty. But the taste was good."

답을 하자마자 둘 다 빵 터졌다. 내 'burger(햄버거)' 발음이 햄버거를 뜻한 게 아니였거든...

burger [bɜːrɡər] 햄버거
booger [búɡər] (미국 속어) 코딱지 버얼-거, 버r거

burger(버얼-거)를 알(R) 발음을 거의 묵음으로 처리하고 하니까 booger(버r거)의 발음을 하게 된 것이다.

"네, 재밌었어요. 그리고 어제 점심으로 코딱지를 먹었어요."

  

timesheet vs. shit

회사 인턴으로 있으면서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는데, 그중에 나는 타임시트(timesheet); 근무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타임시트에 문제가 생기면 잘못 입력했거나 누락한 직원에게 가서 말하는데, 매번 긴장하면서 물어보게 된다. 위에 burger랑 booger와 같이 잘못 낸 발음의 단어가 웃긴 단어라 웃으며 넘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sheet[ʃiːt]를 발음하려다가 shit[ʃɪt]을 내는 순간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비속어로 사용되는 단어이기에 내가 실수해도 실수구나하고 넘어가겠지만 굳이 분위기를 갑분싸 만들어가며 매번 실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번외로 sit / seat / shit 발음하기와  beach / bit*h 발음하기 그리고 word / world / war 발음하기가 있다.

회사 직원 언니가 발음 차이를 적어가며 설명해줬다 헤헤

3개 전부 다 안된다, 나는...

그래도 run / learn 은 발음이 된단 말이지.



Idiom

That is my bread and butter

내 밥줄이야. 내가 제일 잘하는 거야.라는 의미라고 한다. 뭔가 사전에서는 '주 수입원' 정도가 다라고 나오지만 내가 친구랑 썼을 때는,

Me: lol, your last massage is a kind of sarcasm. (sarcasm : 비꼼)

Friend: True,  Sarcasm is my bread and butter.

이렇게 쓰이는 걸 봐서는 내 전공이야. 내 전문이야.처럼 이해하고 써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


brain fart

나도 모르게 헛소리를 하거나, 에베베 딴소리를 하는 경우에 쓰는 단어로, 직역하면 '뇌가 방귀 뀌었네!' 정도가 되겠다.

brain fart : 명사 informal
an idea that a person voices without much consideration, such as during a brainstorming session - 네이버 영어사전


Grammar / Sentence Structure

i don't think - (긍정문) vs. I think - (부정문)

I don't think the gym opens today. OR I think the gym doesn't open today.

어느 표현이 맞을까? 아니 어느 게 더 자연스러운 표현일까? 둘 다 같은 이야기인데 아무거나 쓰면 되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다. 사실 표현의 문제라 큰 차이는 없겠다만 이 표현법이 논문 주제로 다뤄지기도 했다...!

나는 부정적인 표현을 쓸 때, "Well, I don't think... " 이렇게 시작하는 게 입에 붙었는데 다른 인턴은 "I think.."로 시작하는 것을 보고 뭐가 자연스러울까? 찾아보기 시작했다.

들어가서 읽어보면 둘 다 맞는데, I don't think로 시작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native speaker는 그렇게 사용한다라는 결론을 낼 수 있다.


for here vs. to go vs. for take-out

직원들이랑 외식(이라고 쓰고 팟타이라고 읽는다)을 하다가 드링킹은 take-out 하려고 주문했다.

드링크 사진이 없어서 스벅으로 대체...ㅎ


"Could we get two drinks for to go?"라고 주문하자 같이 식사하던 직원이 'for to go'는 잘못 말한 거라고 했다. fastfood restaurant에서 "for here, to go?"라고 말하는 걸 종종 들을 수 있는데, 나는 여기서 here 이랑 to go가 전치사 for을 받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웃긴 건 take-out은 for과 함께 쓴다고 한다.


Could you make it warm? OR Could you heat it up?

1층 카페테리아에서는 여러 종류의 빵을 팔고 있다. 플레인 베이글, 곡물 베이글, 크로와상, 초콜릿 크로와상, 아몬드 크로와상, 머핀 등 진짜 많은데,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베이글은 꼭! 데워먹어야 한다.

"Hi, Erik. Could you make it warm?" 에릭, 이거 좀 데워줄 수 있어?

옆에 있던 John이 내 말이 끝나자마자 막 웃으며 왜 "Could you make it warm?"이라고 하냐고 되물었다.

아니 그러면 어떻게 말해?

스타벅스에 가서 빵을 시켰다고 하자. 따뜻하게 먹고 싶을 때 이렇게 말하겠지.

"이것 좀 데워주시겠어요?"

"이것 좀 따뜻하게 해주시겠어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어떤 문장이 더 자연스럽게 들리고 사용하는가?


"이것 좀 데워줄래?" = "Could you heat it up?" or "Could you toast it?"

"이것 좀 따뜻하게 해줄래?" = "Could you make it warm?"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2편으로 넘겼다.

2편은 오른쪽 하단의 다음 글을 누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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