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기본 패턴
뇌의 패턴은 행동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생각도 패턴을 만든다. 우리가 어떤 생각과 관련된 신경회로를 반복적으로 활성화시키면 뇌는 하나의 패턴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일상적인 생각을 할 때 이미 만들어진 그 패턴을 사용하여 매일 똑같은 마음 상태를 반복한다. 반복적인 생각이 의식적인 마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에도 패턴이 생긴다. 뇌가 감정 작용의 길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의 연결과 다른 결과 값을 보이면, 뇌는 이에 대해 반응을 한다.
감정의 기본 패턴 : 모든 사람은 방어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 바로 자신에 대한 방어 기제다. 이는 감정 좌뇌를 사용하여 상대에 대한 비난, 충고, 비판을 할 때 주로 나타난다. 감정 좌뇌가 상대를 향할 때는 공격적인 성향을 띠기 때문에 상대도 본능적으로 그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곤 상대도 감정 좌뇌를 발동시켜 방어에 돌입한다.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방어는 우리의 본능이다. 이것은 좌뇌 강아지의 주요 임무다. 우리 뇌는 자신의 감정에 안 좋은 것에는 저항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방어 패턴이 작동하면 핑계를 대거나 책임을 떠넘기거나 혹은 형식적인 사과로 넘어가려고 한다. 사과를 할 때도 나의 잘못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이렇게 된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패턴인데, 이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일상의 대화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는 일상에서 감정을 통해 대화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정 단어도 어떤 감정이 실려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인식한다. 다정하게 얼굴을 마주 보며 “밥 먹었어?”라고 물어보는 것에서는 사랑을 느낄 수 있지만,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귀찮다는 듯이 “사랑한다고 했잖아”라고 중얼거리면, 아무도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자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후자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단어를 듣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느낀다. 사랑이 변했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가 그것을 말해서가 아니라 상대의 행동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동을 보고 감정이 달라졌음을 알아차린다. 그래서 감정은 행동이다.
즉, 감정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상대의 말과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의 의미는 맞는 말이라도 소위 싹수가 없거나 재수 없게 말하면 수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정은 맞는 말이라도 그것을 거부하기 위한 문제점을 어떻게든 찾아내 끼워 맞춘다. 그래서 맞는 말을 재수 없게 하면 틀린 말과 사실상 동일하다. 반면 잘못된 말도 좋아하는 사람이 말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것이 정치권이 진영으로 갈라져 싸우고, 말도 안 되는 짓을 해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사이비 종교가 망하지 않고, 비이성적인 교리가 먹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정이 먼저고 논리는 따라간다. 논리적인 논의가 가능한 곳은 감정이 진정된 상태뿐이다.
결론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적 행동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방어한다. 감정적 행동은 단어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느낀다. 따라서 대부분의 잔소리가 쓸데없는 이유는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방어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난과 충고를 통해 상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인간은 절대로 그렇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의 대화에서는 논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느낌이 중요하다. 우리는 단어로 소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감정으로 소통한다. 인간은 명확히 감정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애쓰지 마라. 내 느낌을 공감하지 못하면 상대는 내가 아무리 위대한 말을 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