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성공은 성격 관리에 달려 있다

by 정헌

누구에게나 끔찍한 지옥 같은 경험이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 인생에도 최악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의 구호는 이것이었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가자.”


진행하던 사업에서 큰 사고가 나서 막대한 비용의 손해가 난 적이 있다. 그 일은 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되었고, 사고까지 터진 것이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어쩌다 내 삶이 이 지경에 빠졌는지 후회도 되었지만 그것은 현실이었다. 지옥 같은 3년의 삶을 살았다. 인생이 다 망가져 버리고 희망도 없는 어두운 터널 같았다. 주변에서 달콤하게 속삭였던 사람들은 일이 터지자 모두 책임을 면피하고 핑계 대기에 바빴고, 자기 살길만 찾아 도망치기 바빴다. 그때 사람의 진짜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볼 수 있다는 깨달음과 함께, 반드시 지옥에서 살아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삐걱 삐걱대며 돌아가는 세상


그 후 이런저런 일을 시도해 보며 발버둥을 쳤지만,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때 느꼈다. ‘나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구나.’ 나는 스스로 생각했던 것만큼 대단하지 않았다. 직장에서는 핵심 역할도 맡고 입지도 탄탄했지만, 그곳을 나오는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또 느꼈다. ‘다른 사람들도 그다지 제대로 하는 건 아니구나.’ 나도 많이 부족했지만 다른 사람들이라고 특별히 대단하거나 뛰어나진 않다는 것을 느꼈다.


‘너나 나나 다 비슷하구나.’ 명함은 그럴싸해도 그들도 우왕좌왕 체계적이지 않았고, 비합리적인 것도 너무 많았고, 낭비되는 요소들도 엄청 많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세상이 대부분 그랬다. 과거에는 일시적으로 통했던 것이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것도 많았고, 선진국이나 대기업의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도 빈틈이 많고, 그다지 대단하지 않았다. 그냥 다 별거 없었다. 수많은 문제들이 계속 터지고, 문제를 해결하느라 허덕허덕 대며 버티고 있었다. 그냥 세상은 삐걱 삐걱대면서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성공이라는 것도 각성한 영웅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멋지게 해내는 정리된 스토리가 아니었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을 폄훼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은 인정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공 스토리가 포장하는 영웅적 무용담 뒤에는 실제로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도 알았다. 반드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며, 온전히 자기 힘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경제학자 알레산드로 풀루치노 연구팀도 “행운과 우연은 과소평가되지만 실제로 개인의 성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결론을 내렸을 정도다. 그래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준비해야 할 것은 나의 성격

그런데 운이라는 속성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태도에서 나온다. 운이 올 수 있게끔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노력하고 시도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운은 눈에 띄는 곳에 갈 수밖에 없다. 눈에 띈다고 다 운이 오는 건 아니지만, 눈에 띄지 않으면 운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이것이 운의 진실이며, 속성이다.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을 집에까지 찾아가서 알아봐 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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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이 좋은 사람은 주변에서 도와주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다. 자기 혼자만 잘나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주변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주변에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며, 당신 주변의 누군가에 의해서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주변의 도움은 성공의 필수 요소 중의 하나다. 그래서 우리의 성공도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될 것이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자기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이 당장에는 이득을 볼 것 같지만, 결국 주변의 사람들은 떠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감정이 존재한다. 내가 상대를 어떻게 느끼는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말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한다. 감정으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내가 핑계를 대고, 일하기 싫어하면 상대는 그것을 느낀다. 내가 남들보다 더 희생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상대도 그것을 느낀다. 내가 회사의 오너라면 칼 출근, 칼 퇴근하는 사람과 좀 더 일찍 출근해서 준비하고, 늦게까지 일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면 누구를 승진시킬까? 그래서 자기 계발의 선구자인 나폴레온 힐은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일하는 습관’의 힘을 그토록 강조한 것이다.


이것은 열정페이나 희생을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칼 퇴근의 잘못은 없다. 다만 세상이 그렇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나와 상대하는 사람이 있고, 그는 나를 지켜보고, 나를 느낀다.


그렇다면 나는 도와주고 싶은 사람인가? 주변 사람들이 나를 신뢰하고, 좋아하는가? 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감사할 줄 아는가? 이에 대한 답이 나의 성공 확률이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기만을 생각한다면 필요한 순간 주변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어떤 성격인지 면밀히 관찰하라. 내가 세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 즉 성격이 나의 인생을 결정한다. 그것에 따라 성공할지 실패할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성격은 인간 세상에서 그 정도로 위력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은 성격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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