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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비하 이단비 의원, 세금으로 성균관대 출신 챙겨줘

[뉴스하다] 권력감시

by 뉴스하다

직업과 학벌로 시민을 비하해 고발당한 이단비 국민의힘 인천시의회 의원이 대학 동문들에게 세금을 퍼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균관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졸업한 이 의원은 모교 교수에게 용역을 맡기는 등 시의회 예산을 과감하게 썼다.


이단비 의원은 2013년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마친 뒤 2020년 제9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이 의원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노태손 의원을 꺾고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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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비 의원은 2023년부터 인천시의회 예산으로 의원연구단체를 운영했다.


2023년 ‘자치분권발전연구회’, 2024년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한 인천도시브랜드 연구단체(이하 공항연계연구단체)’ 대표를 맡았다.


두 단체에 배정된 예산은 용역비까지 총 1천650만 원이다. 이중 이단비 의원은 성균관대 로스쿨 동문들과 동대학 교수가 대표로 있는 단체에 총 1천71만 원을 챙겨줬다.


2023년 7월 이단비 의원은 성균관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 3명에게 각각 47만 원씩 총 141만 원을 토론수당으로 줬다.


같은 해 10월에도 성균관대 출신 변호사 4명에게 각각 40만 원씩 총 160만 원을 지급했다.


자치분권발전연구회 예산이 총 500만 원인데, 이중 60%가 넘는 301만 원을 자신의 대학 동문 변호사들 계좌로 보내줬다.

AD_4nXf_PMFzk6uDfg7aTEQLWpgSG4F7BJtRDW8JZYnlLIUyP7qwlHz2tLXfwQmVt6sgfhY4GYeBg1-rMRbk9ILmDomFYwWfinxZad-FaXI8Q0jTSK4hBMZmduSUKqVpzPTy3yeS2LJtFQ?key=Z-8jfVaaFo5SIVVT8zUImQ 2023년 7월 이단비 의원으로부터 토론수당을 받은 한 변호사가 쓴 SNS에 ‘후배님들 승승장구가 ㅎㄷㄷ 합니다!!’ 등 동문들 댓글이 달렸다. 인스타그램.


이 변호사들 중 2명은 2024년에도 각각 10만 원씩 용역보고회 참석수당도 받아갔다. 2023~2024년 수당을 챙긴 변호사들은 모두 성균관대 로스쿨 6기다.


A변호사는 2년간 이단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단체로부터 총 97만 원, B변호사도 97만 원, C변호사 87만 원, D변호사 40만 원을 받아챙겼다.

20250610_165149.jpg 이단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단체로부터 세금을 받은 변호사들.


이 의원은 공항연계연구단체 대표로서 2024년 ㈔국제개발협력실행연구원에 750만 원 짜리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인천 도시브랜드를 제고하고 인천 홍보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연구’ 용역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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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실행연구원 대표는 전용일 교수로 이단비 의원 모교인 성균관대 경제학과 소속이다. 이 용역 책임연구원인 김성일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 객원교수도 강의료 35만 원을 따로 받아갔다.


이에 대해 이단비 의원은 사실관계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전 교수와 사적 친분이 없는 사이이며, 변호사들 실명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


자신이 성균관대 로스쿨 5기이지만 휴학해서 6기들과 같이 공부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단비 의원은 “토론비용으로 나갔지만 이분(변호사)들이 지방의회법 법안 초안을 만드는데 자문을 해줬다”며 “이 비용으로 이걸 해줄 분들이 없다고 하니까, 허식 의장님이 그러면 아는 변호사들이라도 사적으로 밥을 사먹이더라도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부탁을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진행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항공사 관련해 교수님을 찾을 수 없어서 제 소속 의원님들 중에 추천으로 한 거라서 전용일 교수님은 잘 모른다”며 “영문학과여서 경제학과 출신인 그분은 진짜 모른다”고 답변했다.


한편,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이단비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청원 등 민원이 1천 건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geXu2qZKXB8

〈기사보기〉

https://newshada.org/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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