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다] 내란의 밤, 유정복 청사 통제와 출입 제한 등 행위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등 광역지자체 다수가 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비상간부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 한 번도 이들의 내란 동조 행위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검은 신속하게 수사를 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스하다 취재 결과 인천시는 내란의 밤인 지난해 12월 3일 행정안전부 지시를 받아 시청을 폐쇄하고 유정복 시장은 비상간부회의를 열었다.
앞서 뉴스하다는 내란의 밤 인천시청 당직을 섰던 공무원들과 인터뷰했다. 인천시가 행안부 지시대로 청사 폐쇄와 출입을 통제했고, 국회 비상계엄 해제안 의결 후 해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직자 A주무관은 “(행정안전부에서) 전화와 동시에 시스템상으로 ‘청사 폐쇄 및 출입 통제’라는 문구가 왔다”고 설명했다.
청사 폐쇄가 3시간 뒤 해제됐느냐는 질문에 A주무관은 “언론에 나온 것처럼 국회 의결되고 난 다음에 해제가 됐다”고 답했다.
실제로 폐쇄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당직자 B팀장은 “폐쇄라는 부분이 문을 그냥 닫는 것”이라며 “폐쇄 의미가 밤에는 문 보안이나 이런 부분들만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 조치가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명령을 받고 어떻게 조치했냐는 질문에 B팀장은 “청원경찰실에 가서 얘기하고 총무과장님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전현희 위원장 말대로 유정복 시장은 비상간부회의도 개최했다. 회의 개최는 유 시장도 스스로 인정했다.
유정복 시장이 2025년 3월 13일 발행한 저서 <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 16쪽에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 송년의 밤 행사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 계엄선포 소식을 들었다고 써있다.
”나는 집으로 향하던 차량을 돌려 바로 시청으로 갔다. 주요 간부들에게도 시청으로 집결하도록 했다. 서해5도를 비롯해 북한과 맞닿아 있는 최접경지 인천광역시장으로서 나는 먼저 안보상황을 점검했다. 지역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응당히 해야 할 일이었다. 지역 향토사단과 인천경찰청, 소방당국에도 안보와 치안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 통합방위협의회는 시장이 의장을 맡는다. 17사단장, 해병대 2사단장, 인천지검장, 국가정보원 인천지부장, 인천경찰청장, 인천소방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유정복 시장은 내란의 밤 17사단장, 해병대 2사단장, 인천경찰청장, 인천소방본부장 등과 통화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날 회의는 11시20분께 황효진 정무부시장, 시민안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행정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2022년 3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석 달 뒤인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공천 받아 당선했다.
뉴스하다는 유정복 시장이 거짓말 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시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청사를 폐쇄하며 출입통제를 진행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주요 직위자들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을 확인하는 절차는 시장으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판단과 대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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