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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하다 Apr 08. 2024

[4·10총선]인천 정착한다던 원희룡 아파트 1년 계약

[뉴스하다]국회의원 그래도 뽑아야죠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계양구에 정착한다는 말과 다르게 당초 3개월 월세 계약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시선을 의식해 끝내 1년 계약했지만 아파트 전월세 계약에서 드물게 짧은 기간이다. 원 후보 측이 3개월 계약을 추진했지만 40대 집주인과 합의되지 않아 최종 1년 계약한 것.


제주지사를 지낼 때 원 후보는 7억5천만 원 짜리 배우자 명의로 된 단독주택(건물 232.91㎡, 대지 750.14㎡)에서 살았다.


국토교통부 장관 때는 서울시 동작구에 4억 원짜리 반전세 아파트(84.76㎡)에서 생활했다. 이와 달리 동양동에는 저렴한 월세 아파트를 구한 것.


원 후보는 79㎡ 면적의 아파트를 1년 월세로 계약했다. 보증금 3천만 원, 월세 90만 원을 낸다고 한다.

원희룡 후보가 공개한 부동산 목록.


원 후보 배우자는 원 후보가 지사시절 구입한 제주시 단독주택과 장관 때 지낸 동작구 아파트 전세권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원 후보는 지난 3월 이 두 곳을 비롯해 배우자 소유의 근린생활시설, 강남구 전세권, 모친 소유 서귀포시 단독주택 등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출마이후 원 후보는 계양에 정착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곳 계양은 스쳐가는 정거장이 아니다. 정말 계양과 인천을 발전시키기 위한 길을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가 월세 계약한 계양구 동양동 아파트 앞 사거리. 동양동 주민임을 강조하는 원 후보 현수막이 붙어있다. 홍봄 기자.


원 후보가 이토록 정착의지를 내세운 이유는 ‘지역을 모르면서 정치적 셈법으로 계양구에 왔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 원 후보를 단수공천하자 같은 당의 윤형선 전 계양을당협위원장까지 “계양을 선거에 계양 사람은 없고 난장판이 됐다”고 비판할 정도였다. 


원 후보가 동양동 아파트 계약부터 전입신고까지 모든 과정을 상세히 보고한 것도 이러한 지역 내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맥락으로 읽힌다.


그러나 “뿌리내리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원 후보는 동양동 집을 단기 임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후보가 월세 계약한 아파트 전경. 홍봄 기자.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월세 계약은 보편적으로 2년부터 시작하고, 최초 계약을 3년으로 하는 곳도 있다. 원 후보처럼 아파트를 1년 월세 계약하는 것은 단기 임대로 여겨 임대인들이 꺼려한다.


특히 원 후보는 애초 3개월 계약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 후보 말대로 2월 중 계약했다면 총선이 끝나고 한 달 뒤 5월에는 집을 빼려했다는 의도로 비쳐진다.

지난 6일 계양구 서부간선수로에서 유세 중이던 원희룡 후보가 월세 단기계약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스하다 제작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하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에 대해 원 후보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유세 현장을 찾아갔다. 원 후보는 “정착한다고 다 약속했고, 전혀 아니”라며 “가짜뉴스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급하게 집을 잡을 때 빨리 월세로 잡은 거고 거기(동양동) 계속 연장해서 살던지, 이재명 대표처럼 서운동으로 옮기던지, 임학동으로 옮기던지 계약은 바꿔야겠죠. 이미 얘기 많이 하지 않았느냐 마지막 지역구”라고 설명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자세한 내용은 기사로 확인하세요.

<기사보기>

https://newshada.org/2077/

<영상보기>

https://youtube.com/shorts/nq2xZCP4_YQ?si=sM4debW_Ht9wjz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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