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대단해', '어떻게 많은 일을 하루에 할 수 있는 거야?'라며 감탄을 한다. 정작 성공한 사람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기에 대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들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그들은 성공습관을 가지기 위해 습관들을 성장시켰을 것이다.
얼마 전 아는 지인이 나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루에 그 많은 일을 하나요?'
나는 많은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기존 습관에 새로운 습관을 더해 조금씩 조정을 했을 뿐이다. 새벽 기상도 기존 기상시간을 조금 앞당겼을 뿐이고, 독서와 글쓰기도 시간을 조금 투자했을 뿐이다. 달리기는 산책에서 바꿨을 뿐이고 근력운동은 새벽 기상으로 생긴 시간을 이용했을 뿐이다. 하루 24시간 동등한 시간 안에서 나는 해야 할 일들을 정하고 실행하고 있을 뿐이다.
나의 일과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계획하고 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아침 산책부터 시작했다. 아침 산책을 하다 보니 새벽 기상을 하게 되었다. 새벽 기상을 하다 보니 독서를 하게 되고 블로그에 서평을 쓰게 되었다. 산책을 하다 보니 달리기를 하게 되었고 근력운동까지 하게 되었다. 산책이 시발점이 되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습관을 꾸준히 하다 보면 늘 새로운 습관이 눈에 들어온다. 점점 더 발전적인 습관을 원하는 것이다. 한번 지속성을 가졌던 경험이 새로운 습관을 습득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이렇게 하나 둘 습관들이 더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오늘부터 저녁 6시에 매장 근처 공원에서 달리기를 정했다. 러닝머신 위에 달리기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습관을 들이는데 마음이 중요하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다면 습관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트레이닝 복과 러닝화를 챙겨 왔다. 매장 근처는 한 번도 달려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우선은 내가 달려야 할 곳을 정하는 게 먼저다. 주위를 천천히 살펴보니 기존 달리는 곳과 흡사한 곳을 발견했다. 오늘은 가볍게 5킬로미터만 달렸다. 역시 밖에서 달리는 것이 러닝머신보다는 좋았다.
나와의 약속에도 '마감'을 설정한다. - 오히라 노부타카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잘 지키면서 유독 나 자신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마감을 설정해도 나 자신에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마감'을 설정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스스로 정한 마감은 '자신과의 약속'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예전에 유튜브를 보다가 글쓰기를 미룬 적이 있었다. '오늘 안에 쓰면 돼'라는 막연한 생각에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한번 빠진 유튜브로 글쓰기는 점점 하기 싫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한 시간쯤 어때?라는 관대한 마음이 일주일의 시간이 되고 평생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습관은 새로운 습관을 만든다. 그리고 긍정의 습관이 되기도 부정의 습관이 되기도 한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스스로 마감을 정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처럼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당신의 능력이 아닌 계획 수립 방법의 문제다"
"30분 후, 1시간 후 등 짧은 기간의 마감과 달리 1주일 후, 한 달 후든 비교적이 장기적인 마감을 설정한 경우 계획한 대로 진행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 밖의 일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여러 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은 언제나 발생한다. 오늘 비어있는 시간이 내일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내가 아무리 해야 할 일에 대해 마감을 정한다 하여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새벽시간을 이용한다. 최대한 예상치 못한 일을 방지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다. 나 역시 새벽 기상을 통해 변수를 줄이고 있다.
오히라 노부타카는 말한다.
"바로 행동하는 사람과 일을 미루는 사람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나는 할 수 있다. 해냈다.'라는 긍정적인 목표 이미지를 그린다. 반면 일을 미루는 사람은 '불가능하다', '어렵다',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린다."
"'10년만 젊었으면', '시간만 있었다면 할 수 있을 텐데',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면', '그때 조금만 더 공부했더라면', 이라는 생각도 마찬가지다.
"불가능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순간 우리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을 이유, 바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 정화화하는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는 행동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 된다."
시원시원이 말했다.
예전이나 지금을 보면 내가 하는 일은 똑같다. 아침에 일어나 매장에 와서 손님을 기다리고 일하고 퇴근하고 잠을 잔다. 그런데 나는 왜 예전에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 걸까? 실제로 그때는 정말 시간이 없다고 느꼈다. 이유는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나는 일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집에 도착한 이후의 시간만이 휴식이었다. 하루 종일 일 한다는 부정의 마음은 나를 바쁜 사람으로 만들고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일이 없어도 , 시간이 많아도 바쁜 사람이 되었다.
지금의 나는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를 하지 않는다. 나는 바쁜 사람이 아니라 게으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것이 예전과 지금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