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글
1월에 끝자락, 새해의 들뜸이 없어질 만큼 시간이 흘렀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나는,
기억조차 없는 시간이 당혹스럽다.
사람들은 나에게 불만을 말하면, 나는 사람들에게 불만을 말한다.
우리는 서로 공감하고 불만을 말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 말한다.
우리는 서로 공감하고 불만을 말한다.
언제부터인지 모를
감정 조절이 어렵던 나는, 없어진 시간을 찾겠노라,
어렴풋 기억하나 꺼내어,
눈 나리는 1월, 하루의 끝자락
가로등 불빛 밖 스피커 안, 음악이 흐르는 어느 공간에서, 난
시간의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