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영업자입니다
살다 보면 이유 없이 걱정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마음속이 잔잔하지 않습니다. 어제의 일이 마음을 붙잡고 있고, 내일의 일이 자꾸 눈앞을 가립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런 걱정들은 대부분 ‘지금’의 것이 아닙니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 그 두 가지가 지금 이 순간을 흔들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뿐입니다. 후회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불안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현재에 두어보세요.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은, 생각보다 잘하고 있어요.
살다 보면 두려움이 발걸음을 멈추게 할 때가 있습니다. 해보기도 전에 실패가 떠오르고,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데 마음이 먼저 지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두려움은 멈춘 마음에서 커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서서히 작아지는 법입니다.
아기였을 때의 나를 떠올려봅니다. 걷다 넘어져도 울면서 다시 일어났고, 모르는 게 많았지만 그저 호기심으로 마주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의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사람의 시선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두려움도 결국은 내가 만들어낸 그림자일지 모릅니다. 어린 날의 나처럼, 세상을 다시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두려움도 어느새 조금은 덜 두려워질 겁니다. 무엇보다, 당신은 이미 많은 두려움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잖아요.
살다 보면 문득,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모든 게 나만 빼고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럴 땐 잠시 멈춰 마음을 바라보세요.
당신은 아직 큰 병에 걸리지 않았고, 매일 밥을 먹고, 눈을 뜨면 또 하루가 시작됩니다. 길을 걷다 사고를 당한 적도,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진 적도 없잖아요. 우리는 지금도 살아 있고, 살아 있다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불행이란, 때때로 마음이 만들어낸 착시일 수 있습니다. 생각이 달라지면 삶도 달라집니다. 불행해지는 것도, 행복해지는 것도 결국은 내 마음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이 조금만 방향을 틀어준다면, 삶은 훨씬 더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살다 보면 외로움이 가슴을 덮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이들과 함께 있어도 허전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 때가 있지요. 때로는 그 외로움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로움은 꼭 누군가가 채워줘야만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외로움은 내 안의 공간이 비어 있다는 신호이고, 그 안을 내가 먼저 들여다봐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피해가지 마세요. 고요히 그 감정 안에 머물러 보세요.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울컥할 수도 있지만, 그 감정이 결국은 나를 위로해줄 거예요. 진짜 나와 마주하는 그 순간, 외로움은 더 이상 괴물처럼 크지 않을 겁니다.
살다 보면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어느새 질투가 마음을 채울 때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왜 저렇게 잘나갈까, 나는 왜 이만큼밖에 못할까, 끝없는 비교 속에서 점점 작아지는 나를 마주하게 되지요.
하지만 질투는 마음을 마르게 합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들고, 당연하게 누려온 것들의 소중함을 잊게 하니까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일 편히 잠들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하루 세 끼를 먹으며 때로는 외식도, 쇼핑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만족은 가진 것의 양이 아니라 마음의 크기에서 오는 거예요. 마음이 넓으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마음이 좁으면 무엇을 가져도 부족하게 느껴지지요. 그러니 질투보다는 마음을 키워보세요. 그러면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보다도 훨씬 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내가 아무리 애써도 결과가 나지 않고, 하고자 했던 일들이 자꾸만 엇나갈 때가 있지요. 그럴 때면 나 자신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기 마음 하나조차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러니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때로는 우리가 너무 앞서가거나, 너무 멀리서만 바라보고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사물을 가까이서만 보면 전체가 안 보이고, 너무 멀면 본질이 흐려지듯이, 일도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조금 물러서서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일 수 있습니다. 조급함 대신 잠시 숨을 고르고, 그렇게 다시 나아가보세요.
살다 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마음을 주었는데 상처만 남고, 기대했던 사람이 등을 돌릴 때면 참 허탈하고, 자꾸 내 탓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모든 관계는 결국 ‘거리’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가까워서 실망하게 되고, 너무 많은 걸 기대해서 배신감을 느끼게 되니까요. 사람마다 느끼는 적당한 거리와 속도가 다르기에, 나의 진심이 항상 그대로 전해지는 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나를 책망하기보다, 그저 관계의 온도를 조절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보세요. 너무 뜨거웠던 관계는 조금 식히고, 너무 먼 관계는 한 걸음 다가가 보기도 하면서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관계는 오래 갑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을 때, 오히려 관계는 더 깊고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살다 보면, 정말 많은 순간들이 마음을 흔듭니다.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과 질투, 실망과 조급함.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을 지나면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알게 됩니다. 이 정도면 잘 살고 있는 거라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잘해내고 있다고.
오늘 하루를 잘 버텨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당신은, 참 따뜻하고 단단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