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의 의미가 변하다.

by 시원시원

코로나로 한 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왔다. 시간은 코로나가 따위는 상관없이 일정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세상은 일 년 사이에 너무 많이 변했다. 사람들이 미처 적응하기도 전해 우리의 생활을 너무 많이 바꿔놓았다.

방학이 며칠만 더 길어졌으면 하는 어렸을 적 꿈꾸던 일이 코로나로 인해 실현되었다. 또한 회사에 출근하던 회사원들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로 인해 아내들은 일이 두세배 늘어났으며 평소에 없었던 트러블이 생겨났다. 이혼율이 증가하고, 가정폭력과 자유가 없어졌다. 이런 것이 발생되는 이유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남편은 회사에서, 아내는 집에서 혼자의 시간이 없어지고 집이라는 틀 안에 모두 모여있기 때문에 발생되는 트러블이다.


예전의 집이란 휴식과 잠만 자는 곳이었다. 여가 생활도 밖에서 하는 활동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집은 회사이고 학교이자 여가활동, 휴식, 취미, 레스토랑의 공간이 되었다.

작년 2분기부터 발 빠른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새롭게 꾸미기 시작했다. 인테리어가 붐이 일어나고 각종 소품들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점들의 매출은 증가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밥도 붐을 일으켰다. TV에서도 유명 식당의 셰프들보다는 백종원 셰프의 집밥 레시피가 열풍이 일어났다. 손쉽게 요리해서 먹을 맛있게 먹을 반찬과 요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아내가 나에게 이런 말은 한 적이 있다. "누가 대신 요리를 해주었으면 좋겠어"

가족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은 주부들이다. 삼시 세 끼를 다 차려야 하는 주부들로서는 집밥은 큰 고민이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그 고통은 더 커진다. 시도 때도 없이 간식을 차려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주부들은 자신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주부들의 이런 모습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곳이 있다. 바로 가전회사다. 주부들은 몇 번씩 음식과 간식을 차리고 빨래와 설거지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주부들의 그런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선택한 가전들이 있다.

식기세척기, 에어 프라이기, 빨래 건조기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이런 가전제품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식기세척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해야 될 설거지를 책임지고 빨래 건조기는 요즘 같이 추운 겨울날에 며칠을 말려야 하는 시간을 단 2~3시간이면 해결을 해주었다. 그중에서도 에어 프라이기는 집밥과 아이들 간식을 해소시켜 주었다. 더불어 음식을 만드는 회사들도 에어 프라이기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음식들은 만들었다. 이처럼 이제는 집으로 시작해서 집으로 끝나는 시대에 왔다.


요즘 TV 프로그램을 보면 집을 구해준다는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마다 편성이 되어있다. 집을 구해주는 방송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아파트보다 전원주택이 대부분이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이제는 아파트가 가진 편안함보다 전원주택의 독립된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김미경 작가의 리부트에서 강남의 아파트는 이제 더 이상 신화가 아니라고 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다지 신빙성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난 그 말에 동의한다. 벌써부터 외국 회사들은 발 빠르게 재택근무를 지향하고 있고 학교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변화될 우리의 미래임은 자명하다. 언제 될까? 앞으로 5년 안에? 아니면 10년 안에?

솔직히 어떤 전문가도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 더 빨리 올 수도, 더 늦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코로나로 인해 이제 집의 의미는 달라졌다. 숙식의 장소가 아닌 자신의 생활공간이 되었고 직장이 되었고 아이들은 학교이자 레스토랑이 되었다. 아파트에 살든 전원주택에 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공간이 설렘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이전과 같은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거기에서 오는 문제가 발생된다. 그 문제는 이미 우리가 겪고 있다. 설렘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공간은 독립된 공간이어야 한다. 각자의 가족의 구성원들이 함께 쓰는 공간이 아닌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아주 작은 공간이 되어도 상관없다. 그 속에서 설렘을 가진다면 충분하다. 더 이상 집은 편안함이 전부가 아닌것이 되어버렸다.


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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