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언어 세상의 언어라고 하면 인간의 언어를 떠올립니다. 제가 말하는 세상의 언어란 인간의 언어뿐만 아니라 이 모든 만물의 언어입니다. 만물의 언어는 그 무엇의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바람의 언어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떤 공간에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 바람의 언어는 봄에는 상쾌한 느낌이 오고,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이 전해져 오고, 늦가을에는 외로움이 전해져 옵니다.겨울에는 몸을 움츠릴 정도의 차가운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나무도 자신만의 언어가 있습니다. 봄에는 생기 있는 느낌을 주고, 여름에는 푸르름의 느낌을 주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느낌을 주며, 겨울에는 스산한 느낌을 줍니다. 길 가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간판을 보거나, 책을 읽다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거나, 평소 눈에 안 보이던 것이 갑자기 들어올 때 우리는 세상의 언어를 맞이합니다. 숲속에서, 거리에서, 일상 속에서 어디서나 나타나고 심지어 꿈을 꾸면서도 나타납니다. 살아있는 생명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다른 형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안 보이는 공기조차 자신만의 언어로 우리에게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언어를 보기 위해선 의식해야 합니다. 의식은 무언가의 느낌이고 존재입니다. 그 존재를 느낄 때 의식은 깨어납니다. 익숙한 것은 의식을 깨어나는 것을 방해하기에 의식이 지속되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계속 의식을 하겠다고 생각을 집어넣지만 익숙함은 우리의 시선을 다른 곳에 향하게 합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매 순간 의식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세상의 언어는 의식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언어는 만물이 존재하는 언어입니다. 그러기에 의식을 통해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지금 여러분이 서있는 공간에서 주위를 둘러보세요 . 눈을 확장시켜 의식의 싀위치를 켜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사물과 공간 속에서 자신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존재함을 안다는 것은 더 이상 불필요함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존재의 당연함보다 존재의 가치를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모든 사물의 언어에 존재하는 힘을 가졌습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러분은 위대한 세상의 언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