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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나의 말투는 좋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직설적이고 단답으로 말한다.
손님에게 제품 설치 후 설명할 때에도 이따금 그 버릇이 나온다.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마디를 더한다.
"이해되시죠?"
혹시라도 이해를 못 했을까 봐 제차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말은 길어지고 손님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이해되지?"라는 말은 예전에 과외를 해서 나온 버릇이다.
같은 설명을 계속하는 것이 짜증 나서 문제를 설명할 때마다 "이해되지?"라는 말을 했다.
배려의 말투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해되지'라는 말이 강압적인 말이 되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던데 그 버릇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내가 상대방에게 이해를 제차 강요하는 이유는
"이해해야 돼" "더 이상 설명은 없어" "이해 못 하면 네가 알아서 해"의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더 깊게 들어가면 '같은 설명은 짜증 나 ' 일 것 같다.
작년에 친한 형님과 대화 중에 있었던 일이다.
그 형님은 내게 자영업 관련된 것을 물어보았다.
난 무의식적으로 말끝마다.
" 이해해요?"라고 하였고, 그 말에 형님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만해라!"
"안다고 유세 떠는 거야, 뭐야"
나는 형님의 말에 당황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형님은 날카롭게 말했다.
"말끝마다 이해해요?라고 하잖아"
"제가요?"
"그래 네가"
형님은' 이해'라는 말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마치 자신을 몰아세우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내 배려가 형님에게 강요의 말이 되었던 것이다.
그제야 내 잘못을 알 수 있었다.
그때 만약에 "이해해요?"라는 말 대신 형님이 의견을 말할 시간을 기다려 주었다면 우리는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상대의 상황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내 위주로 말하면 무시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상대에게 제차 되묻지 않고 의견을 말할 시간을 기다려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존경의 의미다.
내 의견을 말하되 상의하는 말투로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며 상응하는 존중을 보여주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상대의 말에 긍정의 표현을 해야 대화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