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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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사춘기가 찾아왔을 때,
감정의 섬세함으로 우울이 찾아오고,
삶의 고단함에 몸서릴 칠 때,
자신을 외면하고 미워했었지.
무엇이 정답이고 오답인지,
선택조차 할 수 없을 때,
시간은 고통이 되어,
몇 분 몇 초가 살아온 나날보다 길게 느꼈어.
홀로 되었다는 고독의 부정함을 알게 되고,
외로움에 쓸쓸함이 더해질 때,
눈에서는 그토록 눈물이 흘렀지.
머무를 공간조차 없던 나의 어른의 사춘기.
방황하던 그때의 나는,
행복할 수 없었어.
어느 날 베란다에서,
짝지어 날아다니는 새를 보고,
외로워 소리 없이 울었지.
눈물이 얼굴을 적시고,
충분히 슬픔이 온몸으로 애도할 때,
어른의 사춘기가 묻어둔,
내 존재의 실체를 파헤쳤어.
그때마다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서,
다시 감정의 섬세함 속으로 들어갔지만,
스스로 선택이 삶의 당연함을 잡았지.
당연한 것에 당연함이,
일상적인 것에 일상이 되어,
행복이란 것에 내 존재를 담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
지금을 사는 것은
자신의 존재로 삶을 살아야 하고
자신의 존재로 살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기에
어른의 사춘기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의 존재로 충분히 행복해지는 것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