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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ynthia Dec 30. 2018

2015년 10월 25일

함부르크에서 보내는 첫날

숙소는 함부르크 근교 도시 할부르크(ㅋㅋㅋ)에 위치한 Heimfeld라는 마을이었다. 노인층과 이주민들이 많아보이는 전형적인 근교도시였다. 우리나라 성남시 중원구??분당말고 그런 동네 느낌. 함부르크 시내까지는 기차로 약 20분정도 걸린다.


독일은 빌라나 단독주택에서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부럽다. 가을이 한창이라 은행잎이 예쁘게 물든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하임펠트 스트라세에서

여기부터는 함부르크 시내. S3호선을 타고 20분이면 중앙역에 도착한다. 중앙역의 모습이 멋져보여 사진기를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역광ㅠㅠ
중앙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알스터가 보인다. 이놈의 알스터때문에 내가 함부르크 다시 온거쟈냐! 서울의 한강같이 시민들의 쉼터, 데이트 장소가 되는 공간이다.
이 또한 중앙역에서 5분이면 올수 있는 시립미술관. 천장의 모양이 예뻤는데 찍는다는걸 까먹었다...아놔

카텔의 그림들을 전시해둔 2층. 약간 어두우면서도 어디에선가 뻗어오는 빛들이 대비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색채가 참으로 마음에 들고, 그림 하나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의 역량에 혀를 내두를만 한 작품들이 줄지어있었다. 유럽의 박물관에서 가장 부러운건 역시..의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작품 앞에서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찬찬히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박물관 투어도 좋겠으나 독일어를 못함...(...)

세속과 성역을 넘나들며 작품을 마음껏 그려낼 정도로 그의 작품세계는 광범위했다.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기다렸다는 문을 여는 한쌍의 연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가장 끌렸던 그림. 어두운 세상과 영적 세계 양쪽에 발담고 있는 수도사들의 고뇌가 그대로 느껴진다.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두가지 색감이 대비되는 전체적인 색채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평화로워만 보이는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상상은 상상으로만 끝날것인가??

그는 유럽을 여행하며 로마 등 유적지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이는 콜로세움을 그린 그림이다. 이 작가의 상상력과 작품세계가 한 곳에 메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싶다.

깜찍하고 예쁜 <오렌지 걸>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그림. 어린아이의 생동감 생명력이 느껴지는 아주 예쁜 그림이었다. 나도 저런 반짝이는 눈을 갖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

다시 알스터로 나와 시청사쪽으로 걸어보았다. 넉넉한 품의 호수를 안고 있는 도심의 모습이 낮설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귀여운 오리찡들. 모이 한 봉지면 오리와 백조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 용두산공원 생각남...

마침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라 쇼핑센터가 죄다 문을 닫았다...........-_ㅠ유일하게 문을 연 곳은 젤라또 가게. 쓰린 맘을 안고 달달한 초콜라 젤라또를 사먹었다. 함부르크 시민들과 함께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면서 즐기는 젤라또는 별미였다. 장사 겁내 잘됨ㄷㄷ

함부르크 시청사.개인적으로 유럽의 어떠한 시청사보다도 아름답고 동화같은 시청사로 꼽고 싶다. 저런 곳에서 일할수 있다면...공무원셤 겁내 열심히 준비할듯ㅋㅋㅋ

파도를 형상화한 현대감성의 서울시청사와 매우 대비가 된다ㅋㅋㅋ유럽에 대한 로망을 백배 증가시켜주는 시청사올시다!

시청사 주변은 풍광도 일품이다. 사진을 잘못 찍어서 폭발직전 모습같지만 차가운 독일의 가을 날씨를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운하 주변을 맴돌았다.

아기자기한 책방. 누가뭐래도 서점이 짱이다. 도시의 영혼의 식당같은 곳.

여기도 저기도 자물쇠여......-_-

걸어가다가 발견한 일본 자유주의 교회.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성 미하엘교회 . 나름 현대적인 디자인이 신선했다.

마틴 루터 동상.

천사와 악마. 역시 사람들 생각하는건 다 똑같아. 우리나라 사찰 입구에 있는 사천왕상 같은 존재인듯 악마야 물러가랏!

성당 내부. 화이트풍 디자인이 고급지다. 무슨 오르간도 되게 좋았는데 기억이 잘안나 집에가서 찾아보고 수정하겠음

란둥스브뤼켄. 줄지어 있는 배들의 모습이 볼만하다. 버려졌던 항구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역시 물이 있는 곳은 해질녘이 짱이다.

하펜시티 들어가는 입구. 하펜시티에서만 하루종일 보내도 심심하지 않을 듯. 심시티 실사판 보는 것 같고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선했다. 함부르크에 다시 가야 할 이유는 참으로 많다.

미켈란젤로 어쩌구 건물. 건축상을 휩쓸었다는데 건축에 무지해서 모르겠고 제주도에 있는 한화 리조트랑 비슷한거같다.
역시나 야경 짱짱맨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도시었다(레퍼반도 있지만 무서워서 못감...ㄷㄷ)뭐 일단 걍 싸돌아다니기만 했는데 나름 재미있는 첫날이었다. 춥기도 추웠지만 뭐....가을느낌나고 좋았음. 7시에 귀가! 26일 이야기는 언제쯤 올라올까요? 나도모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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