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서 보내는 첫날
숙소는 함부르크 근교 도시 할부르크(ㅋㅋㅋ)에 위치한 Heimfeld라는 마을이었다. 노인층과 이주민들이 많아보이는 전형적인 근교도시였다. 우리나라 성남시 중원구??분당말고 그런 동네 느낌. 함부르크 시내까지는 기차로 약 20분정도 걸린다.
독일은 빌라나 단독주택에서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부럽다. 가을이 한창이라 은행잎이 예쁘게 물든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하임펠트 스트라세에서
카텔의 그림들을 전시해둔 2층. 약간 어두우면서도 어디에선가 뻗어오는 빛들이 대비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색채가 참으로 마음에 들고, 그림 하나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의 역량에 혀를 내두를만 한 작품들이 줄지어있었다. 유럽의 박물관에서 가장 부러운건 역시..의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작품 앞에서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찬찬히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박물관 투어도 좋겠으나 독일어를 못함...(...)
세속과 성역을 넘나들며 작품을 마음껏 그려낼 정도로 그의 작품세계는 광범위했다.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기다렸다는 문을 여는 한쌍의 연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그는 유럽을 여행하며 로마 등 유적지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이는 콜로세움을 그린 그림이다. 이 작가의 상상력과 작품세계가 한 곳에 메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싶다.
깜찍하고 예쁜 <오렌지 걸>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그림. 어린아이의 생동감 생명력이 느껴지는 아주 예쁜 그림이었다. 나도 저런 반짝이는 눈을 갖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
마침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라 쇼핑센터가 죄다 문을 닫았다...........-_ㅠ유일하게 문을 연 곳은 젤라또 가게. 쓰린 맘을 안고 달달한 초콜라 젤라또를 사먹었다. 함부르크 시민들과 함께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면서 즐기는 젤라또는 별미였다. 장사 겁내 잘됨ㄷㄷ
파도를 형상화한 현대감성의 서울시청사와 매우 대비가 된다ㅋㅋㅋ유럽에 대한 로망을 백배 증가시켜주는 시청사올시다!
시청사 주변은 풍광도 일품이다. 사진을 잘못 찍어서 폭발직전 모습같지만 차가운 독일의 가을 날씨를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운하 주변을 맴돌았다.
아기자기한 책방. 누가뭐래도 서점이 짱이다. 도시의 영혼의 식당같은 곳.
여기도 저기도 자물쇠여......-_-
걸어가다가 발견한 일본 자유주의 교회.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성 미하엘교회 . 나름 현대적인 디자인이 신선했다.
마틴 루터 동상.
천사와 악마. 역시 사람들 생각하는건 다 똑같아. 우리나라 사찰 입구에 있는 사천왕상 같은 존재인듯 악마야 물러가랏!
성당 내부. 화이트풍 디자인이 고급지다. 무슨 오르간도 되게 좋았는데 기억이 잘안나 집에가서 찾아보고 수정하겠음
역시 물이 있는 곳은 해질녘이 짱이다.
하펜시티 들어가는 입구. 하펜시티에서만 하루종일 보내도 심심하지 않을 듯. 심시티 실사판 보는 것 같고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선했다. 함부르크에 다시 가야 할 이유는 참으로 많다.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도시었다(레퍼반도 있지만 무서워서 못감...ㄷㄷ)뭐 일단 걍 싸돌아다니기만 했는데 나름 재미있는 첫날이었다. 춥기도 추웠지만 뭐....가을느낌나고 좋았음. 7시에 귀가! 26일 이야기는 언제쯤 올라올까요? 나도모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