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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ynthia Dec 30. 2018

2015년 10월 29일

뤼벡 그리고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오늘의 목적지는 뤼벡!함부르크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도시의 입구에 우뚝 서있는 성탑. 그 위용과 모습이 무척 압도적이다.

성탑 뒤쪽으로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뤼벡 시가지가 펼쳐진다. 도시의 상징이면서 입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시가지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다리 위에서 바라본 강변의 모습. 커다란 강이 도시 주변을 돌아 흐른다. 마치 여의도같은 구조라 할 수 있다.

다리에서 5분쯤 걸으면 시청사에 도착할 수 있다. 시청사는 한창 공사중이었고 주변에 꽃시장같은 것이 열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달음에 달려간 이곳은?

뤼벡의 특산품 마르지팬을 파는 가게!

선물로 2박스정도 사놓고 내가 먹을 거도 따로 사놨다. 달콤한 초콜릿이라는 틀에 박힌 수식어를 거부하는...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르지팬 하나를 입에 물고 제일 기대하던 곳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바로 그 곳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로망을 갖고 있던 토마스만 문학 기념관!!무려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찾아왔다..

그런데 영어가 너무 없어서 내부에 쓰여있는 말들을 잘 못 알아 들었으나 좋은...곳이었다. 하얀색 외벽이 눈에띄는 예쁜 건물이다.

그 바로옆에는 성 안나교회. 진짜 크다

길만 건너면 바로 교회로 갈 수 있다.

기둥이 너무 어마무시하게 커서 사진으로도 담아내기가 힘들다.

천체시계탑. 아름다운 장식 그리고 정교함에 반해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 아이는 커서...가 아니라 이 성당은 커서 이렇게 됩니다...정말 폭풍성장 하셨군요..신앙의 힘은 위대해..ㄷㄷ

한컷에 담아내기도 힘든 교회의 외관..ㄷㄷ

건물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런데 저렇게 복작복작살면 소음문제가 있지 않을까?

여긴 성령양로원! 정감있고 소박한 건물이 맘에 들었다.

교회이름을 까먹었다. 길가다 마주친 성당을 들어가봤는데 내부가 무척 아름다웠다. 하얀 벽과 나무 장식이 대비되어 선명하면서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었다. 금빛 촛대도 맘을 따뜻하게 해준다.

여기까지가 도시의 경계!오랫동안 유지된 성벽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강변을 따라 쭉 걸어도 되고 다시 돌아서 시내로 들어설수도 있다.

시간이 없어서 시내로 쭉 걸어왔다. 대성당도 그냥 겉만 보고 올수밖에 없었다...ㅠ흙

하우프반호프로 돌아가면서...ㅠ굳베이..

사실 오늘은 돈 카를로를 예매해 두었기 때무네.. 일찍 함부르크로 돌아왔어야했자. 이것만 아니었어도 천천히 와도 되는데..

배고파서 띠드버거 하나 먹고 시작합시다.

돈카를로는 무려 1시간의 인터미션과 4시간의 플레이타임이라는 무시무시한 런타임을 가지는 장편서사극이다.

사실 오페라를 좋아하면서도 항상 시간이 안맞거나 여러 이유로 유럽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ㅠ드디어 처음으로 보는 거였는데..


오페라가 아직까지도 무대에 올려질 수 있고 사람들이 계속 찾는 것은, 시대와 국적을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뭔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돈 카를로>의 스토리는 흔한 치정극이지만(한국인들이 좋아할법한...)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어떠한 메세지가 있는 것 같다. 운명의 장난에 놀아나는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결국 모두가 불행해졌다. 인생의 순간에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순간에서라도 그것을 생각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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