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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veller Hoony Oct 06. 2020

동행의 출발점

알로하 인생

알로하!


알로하는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로 가장 많이 사용하며 사랑, 친절, 존경의 뜻을 지닌 아름다운 하와이 말이다.


그녀를 처음 만나건 더위가 서서히 시작되기 전의 봄 날이었다.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난 우리는 많은 곳을 함께했다.

몰디브 바다


에메랄드 빛 바다, 강렬한 태양 푸른 야자수가 있는 이곳은 몰디브이다. 우리의 첫 여행지는 몰디브였다. 몰디브는 인도양 중북부에 몰디브 제도로 구성된 섬 국가이다.


신혼여행지로 몰디브는 인기가 많다. 수많은 휴양지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곳으로 꼽히지만 단조로운 휴양지여서 그 지루함으로 커플들이 많이 싸우게 된다고 한다. 우리도 공항에서 싸우는 커플들을 보았다. 다만 그게 휴양지 특성이어서 인지 아님 커플들 성격차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할 길은 없다. 다행히도 우리는 싸우지 않았다. 그러나 지루한 건 확실했다.


경유지인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우리는 어둠이 내릴 무렵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에 도착했다. 도착 후 말레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60분을 이동한 후 스피드보트로 20여분을 달려 섬에 도착했다. 숙소까지 한참을 더 들어간다. 얼마나 먼 곳인지 그 이름도  Island hide away이다. 이곳으로 여행을 가려면 체력을 꼭 길러야 한다. 가다가 쓰러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처음 하와이에 갔을 때 우리는 몰디브 섬과 하와이를 비교했다. 아!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갔어야 했는데!!


동행의 사전적 의미는 1. 같이 길을 감  2.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12년 동안 그녀와 함께 동행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곳을 함께 하고 있다. 그 사이에 사랑하는 딸도 생겼다.


신혼여행 이후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도 함께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도 함께 했으며, 제주도와 일본도 함께 했다. 많은 곳을 다니며 보고 듣고 배웠다. 때로는 눈물도 흘렸고 때로는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옆에서 나를 믿고 응원해주고 있는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넓은 세상으로  

- 김동률 (출발)


빅아일랜드 250번 도로 -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 떼





이제 진짜 경주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멋지게 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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