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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단법인 넥슨재단 May 19. 2022

우리는 청각장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메이플스토리 ‘돌의 정령의 나눔 프로젝트'

웹툰, 영화 등을 통해 알아보는 청각장애


청인들은 청각장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청각장애인들이 대부분 수어를 사용할 거라고 생각한다. 보청기를 끼면 다 잘 들릴 것이라 여기고, 수어는 세계 공용어라고 알고 있기도 한다. 보청기가 소용없는, 중증 청각장애인 경우 ‘인공 달팽이관(인공 와우)’ 수술 후에 마치 우리가 안경을 끼면 즉시 앞이 잘 보이는 것처럼 바로 소리가 잘 들릴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듣지 못하면 말을 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지능이 낮을 거라고 판단해버리고, 반대로 말을 하지 못하니 대신 글은 잘 쓸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


전체 청각장애인 중 수어를 사용하는 비율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수어는 언어마다 다르다. 보청기를 껴도 완전히 잘 들리기는 어렵다.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하고 난 뒤에 바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핑'이라는 과정을 통해 소리가 잘 전달되도록 조절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언어 재활 훈련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인공와우 수술을 한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듣는 것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다. 몇 년을 시도하다 결국 제거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청각장애인의 88%가 음성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며, 지능은 당연히 청각과 무관하다. 그리고 듣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이 어려워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다리나 팔이 불편한 것이 어떤 건지 우리는 대략 이해할 수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의 어려움일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우리는 선뜻 상상하기 어렵다. 특히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가 없는 세상에 대해서는 짐작조차 어렵다.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돌의 정령의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넥슨재단은 청각장애에 대해 알고,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았다.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돌의 정령의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넥슨재단은 청각장애에 대해 알고,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았다.


청각장애 아이를 키우는 한국난청인교육협회 이지은 이사장에게 인공와우 수술을 한 어린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묻고, 1급 언어재활사 장선아 센터장을 만나 청각장애인에게 언어재활이 왜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 들었다.



또한 청각장애인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이해를 위해 40대에 급성중이염으로 청각을 잃고 인공와우수술을 하게 된 과정을 담은 에세이 ‘다시 말해 줄래요?’를 읽었고, 독순술(입술을 읽음)을 하는 청각장애 작가 라일라의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를 정주행 하고, 수어를 하는 청각장애 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은 이길보라 감독의 다큐 ‘반짝이는 박수소리'를 보았다. ‘하개월' 등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시청하기도 했다. 우리가 ‘청각장애인'이라고 뭉뚱그려 생각하고 상상해보지 않았던 그들은 각각 주어진 상황 속에서 수어, 독순술, 필담 등 다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넥슨재단은 한국난청인교육협회 이지은 이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와우 수술의 현실, 어린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며 겪는 어려움, 장애인식 교육의 필요성 등에 대해 알아보고, 장선아 언어재활사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어 재활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들어보려고 한다.

https://brunch.co.kr/@nexonfoundation/51


그리고 그전에 다큐 ‘반짝이는 박수소리'와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삶을 상상해보기로 한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티빙, 웨이브, 네이버시리즈 등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며 ‘나는 귀머거리다’는 네이버웹툰에 전편 무료로 공개되어 있다.


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소리>


이길보라 감독은 수어를 하는 청각장애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입 대신 손으로 옹알이를 하고, 수어를 먼저 배웠다. 5살에 유치원에 가서야 음성언어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빠 이상국, 엄마 길경희 님을 다큐 영화로 담아냈다. 이길보라 감독은 이 작품을 소개하며 아래처럼 말한다.


“이 영화는 입술 대신 손으로 말하고 사랑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수어에서 '박수'는 손을 반짝거리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찍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을 했고 말을 했고 글을 썼고 카메라를 들었다. 어떻게든 그 드넓은 침묵을 이해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장애라는 한 단어로 그것들을 설명해내기에는 엄마 아빠의 미세한 얼굴 근육, 직관적인 문장 같은 것은 침묵을 기반으로 해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엄마 아빠를 찍으면 찍을수록 그들의 세상은 그 자체로 견고하고 완전했다. 나는 그 드넓은 침묵 속에서 말을 꺼내고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이길보라 “내가 왜 엄마 아빠를 찍는 것 같아?”

길경희 “내 딸이 엄마, 아빠의 청각장애인 문화를 보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 장애인이라서 정신이 뒤떨어지고 불쌍하게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청각장애인이지만 잘 사는 걸 보여 줬을 때, 오, 들리지 않는 게 불쌍한 게 아니고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만드는 것 같아.”


이길보라 감독 가족 사진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라일라 작가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이다. 상대방의 입술을 읽는 독순술을 통해 대화하며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진행해 입으로 말하는 것에 능숙하다. 작가가 일상생활에서 직접 겪고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을 담은 이야기들이 자칫 무겁게 들릴 수도 있지만, 웹툰을 보는 동안 마치 친한 친구와 마주 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이 된다. 실제로 독자들의 댓글 역시 라일라 작가처럼 밝고 유머러스하며 솔직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세상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왜 청각장애를 ‘조용한 장애'라고도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중에서



그래서 오히려 인간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중에서





이들에게 말을 배우는 건

우리가 아주 낯선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상상해보게 되었고,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중에서



청각장애인에게 적절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중에서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중에서


메이플스토리 '돌의 정령의 나눔 프로젝트'


신생아 1,000명 중 1-2명이 난청으로 태어난다. 3살 이전에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하고 주기적인 재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의 어린이들이 일반 학교에 진학해 교육을 받고,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달팽이관 수술에 드는 비용은 양쪽 귀에 4천만 원 정도. 관련 법 재정 등으로 현재 19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양이 수술과 각각 1번의 외부 장치 교체까지 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기업과 단체들이 마음을 모아, 예전보다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노후화, 분실, 고장 등의 이유로 외부 장치 교체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담이 크며,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분실하거나, 고장 나는 일이 잦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공와우 수술 후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는 ‘언어 재활'도 사는 지역과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메이플스토리'는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수술 후 인공와우 관리와 언어 재활 치료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시작하기로 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수술 후 인공와우 관리와 언어 재활 치료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시작하기로 했다. 청각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외부 장치 지원을 하고,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한 어린이들 모두가 쉽고 재미있게 가정에서 재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재활 치료 교구 개발도 함께 준비 중이다. ‘돌의 정령의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사용자인 '용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도 계획 중에 있다.


청각장애 어린이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고 학교를 다니며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넥슨재단과 메이플스토리, 그리고 용사들은 응원한다.



메이플스토리 돌의 정령의 나눔 프로젝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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