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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IKETRIP Feb 19. 2018

조지아여행 - 500원으로 누리는 호사스러운 전망대




조지아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두달이 훌쩍 지났다.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곳이 많은데 이놈의 게으름은 어쩔수 없나보다.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나의 조지아 앓이는 계속중. 당분간은 계속 그럴듯하다. 누가 '조지아 뭐가 그렇게 좋나요?' 라고 물어보면 '가성비가 좋습니다.' 라고 하면 답이 될 듯 하다. 최고급 품질의 와인을 말도 안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고 레스토랑에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주문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스키장 하루 리프트 이용권은 우리돈 만원이 조금 넘는다. 설질은 말할 필요도 없고. 내가 이러니 조지아 예찬론자가 될 수 밖에. 암튼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도 약 우리돈 500원 정도로 호사를 누릴 수 있는게하나 있다. 바로 유럽광장 근처에서 전망대까지 가는 케이블카. 가격이 거리에 비례한다면 어느정도 인정할 수는 있겠지만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생각한다면 500원은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11시부터 오후 23시까지 운행. 편도 1라리(5월29일기준 460원)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약 3분 양옆으로 펼쳐지는 트빌리시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500원으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게 말이나 되나 싶을정도. 

계속 순환해서 운행하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도 없다.





사메바 대성당




멀리 평화의 다리와 알 수 없는 코끼리 코 두개, 그 뒤로 대통령궁이 보인다. 


정상은 이런 풍경. 오른쪽으로 가면 조지아의 엄마 동상을 왼쪽으로 가면 나리칼라 요새를 볼 수 있다. 동상이 있는 쪽으로 가다보면버스킹 하는 조지아 젊은이들, 앵무새를 들고 나와 사진찍기를 강요하는 호객꾼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리칼라 요새쪽이 훨씬 경치가 멋지다. 



조지아의 엄마 동상은 오른손에는 칼이 왼손엔 와인잔을 들고 트빌리시를 온화한 미소로 내려다 보고 있다. 아 그리고 조지아 사람들의 와인 자부심은 세계 1등이다. 캘리포니아, 칠레 , 프랑스등 와인으로 유명한 곳들이 많은데 와인 종주국은 누가 뭐래도 조지아라고들 말한다. 



누구든 언제든 올라 트빌리시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비용은 물론 무료. 조지아는 자비롭다. 

나리칼라 요새에서 가장 높은 곳은 가장 핫한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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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나리칼라 요새에 대해 설명하면 최초 설립 당시의 주요 뼈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상부요새와 하부요새로 이루어져 있다. 성채인 상부요새는 산등성이의 높은 곳에 있어, 주변 환경을 다 조망할 수 있으며, 외부 침입 당시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했다. 산비탈 아래 급경사진 곳에 상부 요새와 평행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하부요새(Kala)는 근처에 있는 강을 가로 막고 있다. 요새 꼭대기에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망루인 샤크타티(Shakhtakhti)탑은 외부의 적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군데군데 포토존이 참 많다.






날이 흐려서 무척 아쉬웠다. 맑은 날 트빌리시를 보기위해 조지아를 다시 찾아야겠다. 하여튼 핑계는..

구글펌) 맑은 날 트빌리시는 정말 오예다.





난 500원도 없다 하는 사람들은 걸어서 나리칼라 요새까지도 갈 수도 있다. 물론 조금 힘들겠지만. 되도록이면 올라갈땐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내려올땐 걸어오는걸 추천한다. 내려 오면서 보이는 풍경이 또 죽여주거든.



해가 지고 어둠이 조금씩 찾아오면 트빌리시에 별들이 하나둘 내려 앉는다. 아이~ 로맨틱해라. 



낮에 올라가는 것도 물론 좋지만 해질무렵 찾아가 하나 둘 별들이 내려 앉는 트빌리시를 보는걸 추천한다. 


껌값도 안하는 가격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조지아. 밤이면 더욱 로맨틱해지는 트빌리시. 도시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꼭 한번 올라가 봐라. 난 정말 조지아가 좀 유명해졌으면 좋겠어. 힝~


https://youtu.be/k6vKRPkKf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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