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즐기는 모래찜질
일본 규슈 남부에 위치한 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이 자연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던 이곳은 천연 모래찜질탕과 바다 전망이 어우러진 온천 마을로,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의 상징으로는 ‘사츠마 후지’라 불리는 카이몬다케가 있다.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이 산은 탁 트인 경관과 함께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특히 사쓰마 반도 최남단 나가사키바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다음은 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에서 머물 수 있는 주요 숙소들이다.
이부스키 하쿠스이칸 – 전통 료칸과 모래찜질의 조화
긴코만 해안에 위치한 ‘이부스키 하쿠스이칸’은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첫 여행객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정원에는 푸른 소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일본식 화양실과 모던한 침대가 조화롭게 배치된 객실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닷소리를 들으며 천연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겐로쿠 시대를 모티프로 한 겐로쿠 목욕탕과 정원이 보이는 마쓰운 대욕장은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저녁 식사는 가고시마 특산 흑돼지를 포함한 가이세키 요리로 구성된다.
이부스키 피닉스 호텔 – 합리적인 가격의 오션뷰 숙소
이부스키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이부스키 피닉스 호텔’은 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의 리조트 감성을 담아낸 대표 숙소다. 전 객실 오션뷰가 제공되며, 여름철에는 천연수를 이용한 야외 수영장도 운영된다.
객실 목욕탕 역시 온천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내에는 모래찜질 온천이 마련되어 있다. 150명 이상이 입욕할 수 있는 대욕장은 남탕과 여탕이 매일 교차되어 다양한 온천 경험이 가능하다.
이부스키 씨사이드 호텔 – 가고시마만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이부스키 씨사이드 호텔’은 리조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의 또 다른 명소다. 대형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가고시마만의 경관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이다.
객실은 다소 오래됐지만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대욕장과 전망 자쿠지는 특히 아침 시간대에 이용하기 좋다. 흑돼지 샤브샤브를 비롯한 향토 요리는 이곳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부스키 카지요 호텔 – 소박하면서도 예술적인 온천 체험
지중해풍 파라솔과 벤치가 돋보이는 ‘이부스키 카지요 호텔’은 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의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록빛 자연과 바다는 탁월한 힐링을 제공하며, 관내에는 어쿠스틱 라이브 바도 있어 조용한 밤의 여운을 더한다.
지하에는 천연 모래찜질탕과 족욕탕이 있으며, 대욕장에서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식사로는 향토 가이세키 요리가 제공되며, 별도 주문이 가능한 기비나고 사시미는 꼭 맛봐야 할 대표 메뉴다.
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은 천연 모래찜질, 바다 전망, 향토 요리 등 다양한 요소로 여행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힐링과 여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부스키는 규슈 여행의 핵심 코스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