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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토어에 연어회를 팔기 시작했다.

(2) 제조업 영업 신고 후에 했던 일들

by 김주원

지난 내용 : 인터넷으로 초밥 만들기 체험 키트를 팔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래저래 알아보다 제조업으로 영업 신고를 해야 하고 통신판매 신고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관공서에 가서 영업 신고를 마쳤다.




KakaoTalk_20210704_142208756.jpg 새로 발급받은 영업신고증


영업신고증은 별도의 포장공간을 필요로 했기에 기존의 일반음식점과 새로 추가한 즉석판매 제조가공업,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뉘어 두 장으로 발급받았다. 이후 곧바로 국세청 홈택스로 접속해서 사업자 정정 신고를 하여 업종을 추가했다.


이제 통신판매업 신고가 남았다. 판매하려는 곳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기 때문에 스마트 스토어 관리센터에 회원가입을 하고 구매안전서비스 이용 확인증이라는 것을 발급받아 출력했다. 구매안전서비스 이용 확인증이 있어야 통신판매업 신고가 가능했다.


정부 24(구글에서 "정부 24 통신판매업 신고"로 검색)에 접속해서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통신판매업 신고를 마쳤다.


그러는 사이 포장에 필요한 장비와 택배 용기 및 기타 부자재들을 구매했다. 아직은 얼마나 팔릴지 몰라서 가정용 진공포장기를 저렴한 가격에 샀고, 제조일자를 찍기 위한 스탬프, 식품안전표시사항 스티커, 스티로폼 박스 등이었다.


식품안전표시사항은 비슷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들러서 우리 가게에 맞게 내용을 수정했고(사실 위생교육 수업에 다 나오지만 으레 그런 수업은 졸면서 수강하기 마련이었다.) 스티커 제작 업체에 의뢰하여 비용을 지불하고 스티커를 만들었는데 이때부터 슬슬 나의 귀차니즘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오던 고질병인데 이 때문에 목표 달성에 몇 단계 남지 않았을 때 긴장이 풀어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던 게 비일비재했던 것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옆에서 계속 페이스를 끌어올려주는 아내의 잔소리 덕에 다시 정신 차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택배 계약은 우리 가게에 자주 오시던 택배 기사님 덕에 수월하게 계약을 했고 프린터 장비도 무상으로 대여를 받을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는 분이시다.


그리고 스마트 스토어에 올릴 상세페이지 제작은 "망고 보드"와 아내가 없었다면 비싼 돈을 내고 외주를 줬을 것이다. 그만큼 망고 보드는 굳이 비용을 지불할 필요 없이 무료 제공 서비스 만으로도 충분히 상세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미적 감각이라고는 1도 없는 내가 혼자 하려고 했으나 컴활 1급 소지자이자 포토샵을 할 줄 아는 아내가 (혼자 용쓰고 있던 내가 안쓰러운지 1시간 정도 클릭 몇 번을 하더니) 금세 상세페이지를 뚝딱 만들어냈다. 마누라를 레버리지 한 셈이다. 잘 되면 나이키 운동화 한 켤레 사줘야겠다.


그리고 스마트 스토어에 업로드를 했다. 판매 개시!!


최대한 간단하게 과정을 설명했는데 중간에 나는 나의 귀차니즘과 싸우느라 애를 좀 먹었다. 그래도 업로드까지 하고 나니까 당시에 아직 판매를 하지 않았는데도 뭔가 성취감도 느꼈고 뿌듯했다.


음, 그럼 이제 홍보를 해서 주변에 알리는 일이 남았는데 어떡하지? 아, 모르겠고 일단 좀 쉬고 나서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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