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by 김주원

군대 전역 후 복학하기 전에 내게 주어진 몇 개월의 시간은 학비 마련을 위한 노동과 삶의 방향을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유달리 추웠던 겨울의 한기로 가득했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밤에 영화를 보고 나와서 갑자기 미쳐가지곤 자전거를 타고 3시간을 달려 바닷가 등대에 도착해서 그런 고민을 나눈 적이 있었다. 갈피를 잡지 못해 막막했지만 그것이 청춘이었고 봄이 오는 신호였다. 사춘기가 그제야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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