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는 패션이 될 수 없을까?

에어팟도 패션 아이템인데.

by 김주원

보청기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왠지 숨기고 싶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아이템이다. 아직 귀는 생생해서 직접 써보진 않았지만 검색해보니까 종류도 다양하고 브랜드도 다양하고 디자인과 가격도 생각보다 다양했다. 하지만 공통점은 조금 더 티 나지 않게, 조금 더 인체에 자연스럽게 착용되도록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 한 몫하는 건 아닐까? 몸 어디 한 부분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만 하는 사회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그런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환자이지 않나.


만약 사회를 아름답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보청기도 충분히 패션 아이템으로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호불호가 나뉘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패션의 한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청기도 에어팟 같은 디자인이라면 드러내 놓고 다녀도 이어폰 같아 보일 수 있을 것 아닌가.


오늘의 상상은 비단 보청기뿐만 아니라 몸 어디가 불편한 사람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진짜 불편한 사람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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