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형태에 대해서...

보고 따라 해야 하는 강좌 책은 보고 따라 하기 힘들다.

by 김주원

나는 갑자기 얼마 전부터 코딩을 배우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몸짓과 말, 그리고 글처럼 다양하게 있는데 코딩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은 마음에서다. HTML과 CSS는 '생활코딩'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웹페이지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딱히 떠오르는 주제가 없어서 코틀린을 활용한 안드로이드 앱을 배워보기로 했다. 그냥 간단하게 뭐라도 만들어서 결과물을 보고 싶은 급한 마음에 선회한 목적이 크다.


사실 그렇게 끈기가 있는 편은 아니라 용두사미가 되어 잘 배우다가 흐지부지 될 수도 있겠지만 이것저것 많은 걸 배우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다. 근데 무작정 책을 사서 볼 수는 없어서 도서관에 들러서 코딩 관련 책을 빌렸다. 나는 항상 책을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보고 내용이 괜찮으면 구입을 하는 식이다. 여담이지만 도서관은 예전엔 신간 도서 대출이 힘들었는데 요즘은 요청하면 신간도 검토 후 바로 구매, 대출이 가능해서 기분이 좋다.


아무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고 학습을 위해 그 책을 펴고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컴퓨터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책을 펼치는데 자꾸 책이 저절로 덮이는 거였다. 책 두께가 두꺼워서 앞부분을 펼치면 손으로 잡지 않는 이상 저절로 덮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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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불편했다. 게다가 이렇게 책을 보면서 실습을 해야 하는 강좌 관련 책은 종이 재질도 빛 반사가 덜한 걸로 해야 눈이 덜 아픈데 반짝거리는 종이 재질 때문에 눈도 따가웠다.


그래서 오늘 상상맨의 상상은 책을 보며 실습해야 하는 상황에 어울리는 책의 형태에 대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 어렸을 때는 바인더 형태로 달력 넘기듯이 넘기는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왜 없을까? 컴퓨터 관련 강좌는 그런 형식의 책이 더 나을 텐데 말이다. 모니터 옆에 달력처럼 세워서 넘기듯이 보면 편할 텐데 말이다.

image1.jpeg 이런 식으로

덧붙여 표지가 두텁고 무거운 양장본도 딱히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출판사도 이윤을 남겨야 되고 서로 간에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져야 하겠지만 외국의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책들처럼 좀 편하게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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