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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Jan 25. 2022

방탄소년단 뒤에 숨겨진 조력자, 하이브의 변화

하이브는 SM, YG랑 무엇이 다른 걸까?

지난 1월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의 ‘2021 국가 이미지’ 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한국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한국인 톱10'이었는데요. 과연 누가 명예의 1위를 차지했을까요?




바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동일하게, 방탄소년단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무려 15.1%라는 압도적인 수치로요! (2위와 2배가 넘는 차이!!)




다음으로는 문재인 대통령(6.2%), 블랙핑크(6.1%), 이민호(4.1%), 손홍민(3.6%), 싸이(2.2%), 봉준호(6.1%), 송혜교(1.3%), 송중기(1.3%), 반기문(1.3%) 순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정치적인 인물을 제외하면 한류 스타가 6명이나 포진되어 있을 만큼 K-컬처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들 느끼시는 것처럼 BTS는 더 이상 '가수'가 아닌 대한민국의 위상을 가장 잘 알리는 세계 최고 콘텐츠가 됐습니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


BTS는 방시혁 대표가 이끄는 하이브 소속의 그룹입니다. 철저한 계획과 뛰어난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이기도 한데요. 사실 하이브가 BTS를 만들어내기까지 수많은 역경이 있었습니다.





BTS로 바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던 건 아닌데요. 방시혁 하이브 대표가 2012년에 출범한 걸그룹 글램은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치열한 걸그룹 사이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3년 만에 해체되었습니다. 스타 작곡가 출신인 방시혁 대표가 자신의 히트곡을 담보로 대출을 하며 길러낸 소중한 그룹이었지만 실패한 것이죠.




새로운 동력, 투자자



실패를 이겨낼 성장 사다리는 국내 투자자들이 맡았다. SV 인베스트먼트, LB 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빅 히트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리하여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의 경쟁력으로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전통 강자인 SM, YG, JYP의 시가총액 합보다 크다.

또한 2021년에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가 속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이타카 홀딩스를 1조 원 200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했다. 사모펀드와 함께 성장한 하이브는 되는 투자, 혁신 DNA를 체득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_<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中



이처럼 하이브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 활로, 방식을 찾아냈습니다. 그건 바로 투자사의 사모펀드였죠.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한 방시혁 대표는 보다 수월하게 BTS라는 그룹을 세계적인 보이 그룹으로 완성시키게 됩니다.




하이브가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세계적인 그룹을 만들 동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강자였던 SM과 YG는 어땠을까요?

섣부른 판단이 가져온 침체기




반면 지난 20년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끈 SM엔터테인먼트는 마땅한 성장 발판을 찾지 못했다. 2021년에는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매각 추진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문성 없이 M&A를 추진하다 위기를 맞이했다. 캐시카우였던 빅뱅이 입대를 앞두자 일단 ‘사고 보자’식 투자를 진행했다. 2014년 보광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피닉스홀딩스를 약 500억 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코스론으로부터 코드 코스메 인터내셔널을 50억 원에 사들여 ‘문샷’ 브랜드를 출시했다. YG 푸드를 세워 먹거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국내 골프 예약 1위 사이트 ‘엑스골프’ 운영사 그린웍스 지분 100%를 약 315억 원에 인수했다.

본업이 아닌 산업에 진출했지만 적자만 누적됐으며 소속 연예인의 잇따른 스캔들, 코로나19 등이 겹치며 대다수의 사업을 접어야 했다. PEF 등 전문 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진출했다 좌절한 연예 기획사의 대표적인 M&A 실패 사례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_<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中




우리가 알지 못한 기업의 뒷이야기


전통 강자였던 SM과 YG가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한 사이 하이브는 빠른 판단과 투자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주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소속 연예인들의 인기에 따라 움직일 줄 알았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런 뒷이야기가 있다니 신기하죠?




한국의 위상을 높일 그룹이 될 방탄소년단!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한국을 알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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