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름이 May 16. 2022

SNS로 평가받는 내 사회 계급은 몇 점일까?

소셜미디어의 무서운 역기능



사회 계급이 SNS 점수로
결정된다면?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5점 만점에 4.2점이라는 꽤 높은 SNS 평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레이시.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레이시가 살고 있는 세상은 SNS 평점으로 사회 계급이 평가되는 세상입니다.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레이시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근사한 음식을 먹는 척 사진을 찍고 웃는 표정을 연습하며 서로에게 진심 없는 호의를 베풉니다. 반면 누군가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상대방의 SNS에 낮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복수를 하기도 하지요.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그러던 어느날 레이시는 이사할 집을 찾다가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하는데요. 문제점은 딱 하나, 터무니없는 가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집세로 인해 망설이는 그녀에게 공인중개사는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평점 4.5점이 되시면
20퍼센트 할인해 드릴게요!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레이시는 평점 4.5점이 되기 위해 SNS 전문 컨설턴트를 찾아갑니다. 컨설턴트가 그녀에게 해준 조언은 바로 이것이었는데요. 


높은 평점의 사람들에게
점수를 받으세요!



그것은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는 SNS 인플루언서들에게 좋은 평점을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평점이 높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수록 SNS 점수는 더 빠르게 올라가기 때문이었습니다.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그렇게 거짓 친절, 거짓 행복을 통해 점수 올리기에 열중하던 레이시에게 어느 날 연락 한 통이 오는데요. 바로 어린 시절 레이시를 무시하고 괴롭혔던 친구 나오미의 전화였습니다.



내 결혼식에
들러리 좀 해줄 수 있어?
하객들이 전부 4.7점대야!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레이시는 나오미의 결혼식에 가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식의 들러리와 축사를 맡게 됩니다.(OMG...)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그렇게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으로 간 레이시. 그러나 그녀는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죠.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까 봐 불안한 마음에 격분하여 난동을 부리던 레이시는 결국 공항에 있던 사람들에게 연달아 낮은 점수를 받게 되고 평점은 3점대로 추락하게 됩니다.



©블랙미러 시즌3 '추락'편



과연 레이시는 결혼식에 참석하여 자신의 목표인 인플루언서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SNS가 일종의 권력인 시대!



위 이야기는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드라마 속 내용인데요. 사실상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SNS 팔로워가 많을수록 협찬, 광고 등 연예인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집값 할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혜택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맞팔, 선팔, 좋아요반사...



즉 우리는 SNS 상에서 유명해지기 위해 해시태그에 집착하고 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군분투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행위가 단순히 협찬, 광고 등의 부가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일까요? 아마 그것이 근본적인 원인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SNS에 빠져드는 것일까요?



©소셜 딜레마


책 《도파민네이션》의 저자이자 소셜미디어의 역기능을 고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도 출연했던 애나 렘키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 간의 연결을 최적화해서
중독되게 만든다.




즉 타인으로부터 받는 '좋아요', 댓글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중추신경계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도파민은 인간의 감정과 직결되는 역할을 담당하는 물질로 일종의 쾌락과 행복감을 느끼게 만들어주죠.


쾌락과 고통의 지휘자,
도파민



즉 '좋아요'가 많이 찍힐수록 도파민 분비는 기준치보다 왕성해지고 쾌락이라는 감정도 커지는 것입니다. 강한 쾌락으로 인해 내성이 생기게 되면 더 강한 자극과 보상을 원하게 되는데요. 평소보다 '좋아요'가 적거나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할 때는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게 됩니다. 불안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상태가 발생하는 것이죠. sns에 중독되는 것이 사실 도파민에 중독된 것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우리가 기대한 보상을 얻으면, 뇌에서 발화한 도파민은 기준선을 넘어서 증가한다.
반면 우리가 기대한 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도파민 수준은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다.
다시 말해, 기대한 보상을 얻으면 도파민은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기대한 보상을 얻지 못하면 훨씬 더 많이 줄어든다.

_애나 램키, 『도파민네이션』

 



저는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문제라는 것을 모두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_애나 렘키, 《도파민네이션》 저자



이제는 우리 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할 시간입니다.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물질인 도파민에 마냥 중독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책 《도파민네이션》은 SNS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독 대상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중독으로부터 벗어나서 회복할 수 있는 가이드와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고 발전할 수 있는 지혜를 안내해 줍니다. 반복되는 강박적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교보문고 오늘의 책,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을 받으며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지혜의 책, 《도파민네이션》. 이 책이 우리 삶을 변화시켜줄 빛 같은 존재가 되어주길 소망합니다.




참고 자료 :



작가의 이전글 대인관계가 어렵다면,'OOO'는 말을 줄여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