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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Sep 26. 2022

"모를 줄 알았어?" 계정 공유 눈치챈 넷플릭스 반응

여러분은 어떤 OTT를
구독 중이신가요?

여론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2년 상반기 조사에 따르면 OTT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5명 중 3명꼴(61%)이며 전체 응답자의 37퍼센트가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그런데 넷플릭스 이용자의 경우, 구독료를 '전액 부담'한다는 응답비율이 타 OTT서비스보다 현저히 낮았는데요. 다시 말해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명이 '계정 공유'를 하고 그 비용을 나누어 부담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명의 이용 가격으로 여러명이 넷플릭스 콘텐츠들은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 기업 입장에서 막중한 손해일 것 같지만, 정작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러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넷플릭스 계정 공유를 반긴다.
이는 긍정적인 일이지 절대로 부정적인 일이 아니다.


어째서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는 계정 공유를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의도적인 콘텐츠 노출을 통해 미래 구독자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불법으로 스트리밍할지라도 소득이 생기면 요금을 지불하고 합법으로 감상하도록 만드는 것이 알면서도 계정 공유를 눈 감아주는 진짜 목표인 것이지요.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 등 인기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HBO 방송사 또한 같은 맥락으로 눈 감아주기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HBO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플레플러는 계정 공유는 차세대 시청자를 겨냥한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에 빠져들 기회를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활동은 중독자를, 더 정확히는 영상물 중독자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영상, 브랜드, 드라마를 사람들에게 더욱 많이 노출시킬 것이다.”


_HBO 최고경영자 리처드 플레플러


이렇듯 '소유권 원칙'은 정해진 바가 없이 소유권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그 모습과 방식이 변화합니다. 다시 말해 소유권이란 부족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정부, 기업, 그 밖의 여러 주체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원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유권 설계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타의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삶의 리모콘'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서 <마인>은 OTT서비스 업체의 불법 스트리밍 허용을 비롯하여 다양한 소유권 설계 사례들을 심도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복잡한 소유권을 명확하지만 흥미롭게 설명하고 기존의 소유권을 뒤집는 논리를 통해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킵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더 나은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득이 되는 해결책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그동안 놓치고 있던 무수히 많은 이면들이 보일 것입니다. <마인>을 통해 삶의 리모콘을 쥘 수 있는 통찰력을 얻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 맛있는 책은 소유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미로에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부터 집 위를 지나가는 드론,
아버지가 남긴 의자까지 누가, 왜 그것들의
주인이 되는지 모든 비밀이 담겨 있다.
지금이라도 읽고 준비하라.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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