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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Oct 20. 2022

"북극곰을 위해?" 산으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 환경교육

이미지 출처 : 웅진주니어(왼), 시공주니어(오)

가정과 학교에서 환경 보호와 관련한 교육을 받을 때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북극곰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새하얗고 귀여운 외모의 북극곰이 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었습니다.


불쌍한 북극곰...
북극곰을 도와줘야지!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북극곰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남의 일'처럼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지요. 마치 이 위기가 인간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듯 말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지키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환경 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인간들에게는 와닿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제발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따라서 이기적인 인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환경 보호는 '나'를 위해, '인류의 생존'을 위해 당장 실행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환경 오염의 끝은 결국 인간을 향합니다. 생태계가 파괴되어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하고 교란이 오는 것은 인류 대재앙의 전조증상일 뿐이니까요.

이미지 출처 : SRQ magazine

40년 이상 나무를 연구해온 나무 과학자인 마거릿 D. 로우먼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세계의 모든 숲이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간단하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인류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끝이다!

나무 과학자 마거릿 D. 로우먼의 말처럼 나무와 숲이 사라진다면 지구상 어느 생물도 살 수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열대우림 벌목을 멈추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큰 나무를 베어낸 대가로 작은 나무 몇 그루를 심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저장법을 탐색하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큰 나무는 지구가 가진 막대한 자산이다.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중에서



그렇다면 숲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나무 과학자 마거릿 D. 로우먼은 저서인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를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모든 인간은 나무에 경외심을
갖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

그는 부모들이 자녀를 놀이동산이 아닌 숲으로 데려가길 권합니다. 때로는 관광지가 아닌 생태공원이나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숲을 관찰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아름답고 위대한 숲을 보호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받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우리가 지출하는 내역이
어떤 식으로 삼림 벌채에 기여하는지 유념해야 한다.


열대 국가에서 생산한 목재, 콩, 쇠고기를 구입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와 온오프라인 마켓에 물품 정보를 정확히 표기해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숲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및 단체에게 구매력을 발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스스로 시민 과학자가 되자.

박학다식한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숲을 지키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시민 과학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집 앞 마당이나 근처 공원에서 생물다양성 탐사를 하고, 그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면 전문 과학자와 지방 정부도 그 결과를 적극 참고할 것입니다.

나무 한 그루는 우리 숨 한 줄기
이 초록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절박한 목소리

한 사람의 힘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면 훨씬 강해집니다. 지금 당연한 것이 앞으로도 당연하려면 이제라도 연대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그곳에서는 실제로 우리의 목숨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초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지구의 숲들을 어떻게 지켜낼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_제인 구달, 환경 운동가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 제인 구달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우리의 삶과 지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리베카 긱스, 제인 구달, 우종영, 이정모 추천★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우리가초록을내일이라부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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