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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Feb 09. 2023

내가 <피지컬 100>에서 심으뜸을 주목하는 이유

언더독 그 이상의 반란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는 바로 이것!


출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바로 '피지컬 100'입니다. 한국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100명 중 최고의 몸 1명을 찾는 극한의 서바이벌!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33개국에서 TOP 10에 오른 이 프로그램은 여러모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닙니다.





첫 번째, MBC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은 공개 전부터 MBC에서 기획 연출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MBC라는 지상파 방송사가 자신들의 플랫폼을 버리고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사람이 궁금했는데요.


그에 대해 담당 피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상파의 위기라는 말 많이 들었다.
MBC 조직원으로 저도 그런 위기감이 들었고
돌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잘 만든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만들고 와서 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어디든 가서 좋은 걸 제공할 수 있다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장호기 PD


장호기 PD





두 번째, 프로그램을 만든 연출자가 <PD수첩> 감독 출신!


놀랍게도 서바이벌 예능인 <피지컬 100>을 연출한 장호기 피디는 과거 <PD수첩>을 연출한 교양피디 출신입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재미를 과장하는 다른 예능과는 달리 직관적이고 현장에서 만들어진 극적인 스토리에 집중합니다.


교양 PD이지만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생각했다.
인간에 대한 주제라면 어떻게든 다뤄보고 싶은 게 꿈이었다.

피지컬과 인간에 대한 프로그램은 특정 장르로 분류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시사교양 PD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다.

 장호기 PD



출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그리고 최근 패자부활전에서 또 하나의 화제가 된 장면!


출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두 번째 라운드에서 살아남은 인원은 25명! 반대로 그 라운드에서 떨어진 25명에 한해서 패자부활전이 진행했는데요. 룰은 간단합니다. 각자 몸무게의 40%로 제작된 토르소가 매달린 줄을 오래 붙잡은 최후의 5인이 살아남는 것.



출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패자부활전이라고 했지만 레슬링 국가대표 남경진, 럭비 국가대표 박지수,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 씨름 선수 손희찬, UDT 예비역 하사 짱재 등 쟁쟁한 피지컬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쟁쟁한 경쟁자들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5인 중의 한 명,


그 주인공은 바로 왜소한 체격에

유일한 패자부활전 여성 생존자인 운동 유튜버 심으뜸!





매일 운동을 하며 다진 탄탄한 몸이라고 하지만 워낙 근지구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피지컬 100>이 시작될 때부터 최약체, 떨어질 후보 1순위로 지명되곤 했었던 그녀.


운동 유튜브로 유명해진 심으뜸이지만 참가자로 등장했을 때 다른 참가자들보다 화제도 되지 않았을뿐더러, 낮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약체로 불리던 그가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출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근력이 넘치는 참가자들 모두가 힘으로 버티려고 할 때 심으뜸은 근력이 아닌, 정신력으로 승부를 봅니다. 유일하게 다른 방법을 구상해낸 것이죠.


 "남들보다 약한 근력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 정신력!"


하지만 옆에서 기합과 욕설을 내뱉고 토르소가 떨어지면서 내는 마찰음 때문에 쉽게 정신력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이었는데요. 그 힘든 환경에서도 정신력을 모으기 위해 심으뜸은 자신만의 전략을 구사합니다.



출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마음속으로 초 세기


너무나 간단한 방법인 초 세기. '에이, 그게 효과나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 심리학에도 쓰이는 방법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심리 치료사 브릿 프랭크의 <무기력의 심리학>에 따르면 '숫자를 세는 것은 뇌가 안전을 찾는 데 도움 되는 연습 방법'이라고 합니다. 실제 트라우마가 있는 분들에게 반응을 관리하는 법으로 추천하기도 하고요.



우리의 신경계는 업 모드에 있다. 이를 교감신경반응이라고 한다. 우리의 신경계가 업 모드로 바뀌면 주의산만, 초조함, 휴식 불가, 불안감, 공황, 과민함을 경험할 것이다. 교감신경반응 상황에서는 혈압이 오르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몸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거나 상황을 벗어나려고 한다.


숫자를 세는 것은  생존의 뇌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우리를 무기력의 늪으로 몰아넣을 때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_<무기력의 심리학> 中



아마도 여러 체력적인 라운드를 거치면서 모든 참가자들이 교감신경반응 상황을 겪고 있었을 겁니다. 특히나 피지컬로 승부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그들에게 필요했던 한 가지는


'지나치게 활성화된 생존의 뇌'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법



유일하게 그 방법을 몸소 활용한 심으뜸은 어떻게 됐을까요?


출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최후의 5인에 들며 다시 부활!

그렇게 다크호스로 떠오른 심으뜸의 활약을 다음 퀘스트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극적인 요소와 긴장감을 더해가는 <피지컬 100>.  마냥 힘이 센 사람이 우세한 경기들이 아닌, 피지컬의 모든 요소들이 잘 갖춰진 퀘스트들이 나와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는 것 같습니다. 심으뜸이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것처럼요!



우리 뇌의 주요 기능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생존하도록 하는 데 있다.

우리가 체내 에너지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을 때도 우리 뇌의 많은 메커니즘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존하려 한다.


우리가 지금 위험에 처해 있지 않더라도 뇌는 나중에 위험이 올 거라고 믿을 것이다. 부정확한 “뇌의 예산”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엉망으로 만든다.


<무기력의 심리학> 中




점점 더 치열해지는 생존 게임 <피지컬 100> 점점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몸과 정신을 잘 관리해 최후의 1인이 될 사람은 과연 누가 될까요? 벌써부터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참고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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