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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Mar 24. 2023

어린이집에서 가장 많이 싸우는 이유 1위


자라면서 부모님들에게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바로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부대끼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다툼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이집은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가족 이후로 처음 겪는 사회화의 과정이라 모든 게 다 서툴기만 한데요.


아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이들이라 더욱더 걱정이 되기 마련이고요. 



속상하기만 한 아이들 싸움



출처 : unsplash



하지만 그 75% 싸움의 원인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우리 뇌에서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싸움은 어른이 되어서도 연장선 상에 있다는 것!


인간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자연스러운 욕구, 지위를 통해 사회를 설명하는 <지위 게임>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에는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지위를 관장하는 ‘지위 탐지 체계’가 갖춰져 있고, 여기에는 “환경에서 지위를 평가하는 데 필요한 단서”를 판독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지위 탐지 체계는 아이들의 행동에도 뚜렷이 나타난다. 18개월에서 30개월 사이의 아이들이 다투는 경우의 3/4 정도는 소유물(장난감)을 두고 다투는 것인데, 아이가 두 명만 있을 때는 소유물을 둘러싼 다툼이 90%까지 증가한다. 


소유물 문제


발달심리학자 브루스 후드 교수에 따르면 소유물은 “어린이집 내 서열을 정하는 기준”이다. 한 아이가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놀겠다고 말하는 순간 다른 아이들도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어 한다.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전적으로 경쟁자들 사이의 지위와 관련된다. 어린이집 아이들의 다툼은 훗날 현실 세계의 맛보기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지위를 얻기 위해 다투는 아이들도 위선적이다. 심리학자 폴 블룸 교수는 아이들이 “불평등에 민감”하면서도 “오직 자기가 적게 갖는 입장일 때만 분노하는 듯하다”고 말한다. 유아기 아이들은 단 음식을 다른 아이들보다 적게 받으면 화를 낸다. 5세 아동은 남보다 우위에 서고 싶어서 상으로 주는 토큰을 두 개씩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 갖기보다 다른 아이들은 하나도 못 받아도 자기만 하나를 받는 쪽을 선택한다. 아이들에게마저 “불평등으로 상대적 이익을 누리는 기쁨이 커서 공정성을 원하는 마음과 절대적 이득을 원하는 마음 두 가지 모두를 압도한다.”


공평하게 나눠 갖기보다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이 받는 쪽을 선택



출처 : unsplash


뇌는 우리의 지위를 다른 모든 사람의 지위와 비교해서 판단한다. 뇌가 지각하는 방식이 그렇다. 신경과학자 소피 스콧 교수는 “지각에는 제로 지점이 없다. 세계에 대한 절대적 진리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므로 모두 상대적”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지위 탐지 체계는 경쟁 방식으로 작동한다. 연구에 따르면 뇌의 보상 체계는 절대적 보상보다 상대적 보상이 주어질 때 가장 많이 활성화된다.


우리는 그냥 더 많이 얻을 때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얻을 때 가장 행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 자세한 지위 이용 방법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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