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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Apr 17. 2023

실시간 비난받고 있는 귀네스 팰트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이 새겨진 영화배우, 1999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뛰어난 연기력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필모그래피. 

모두 '귀네스 팰트로' 소개하는 문장입니다.




2013년에는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People)’에서 주간한  ‘2013년 가장 아름다운 여성’ 1위에 이름을 올렸기까지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1위





영화 <아이언맨>에서 아이언맨의 그녀로도 잘 알려진 귀네스 팰트로가 최근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녁을 일찍 먹고 7시에서 12시 사이에 ‘간헐적 단식’을 하고,
점심으로 수프나 사골국물을 즐겨 먹는다.

또 보통 오후 6시나 6시 30분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오후 12시까지 다시 금식한다.

_귀네스 팰트로



지난 3월 13일, 건강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귀네스 팰트로는 자신의 웰빙 습관이라면서 이 같은 식습관을 공개했습니다. 언뜻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말이었지만, 영양 전문가와 칼럼니스트, 여론들은 그녀의 말이 일반 대중에게 상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팰트로의 방법은 웰빙이 아니라 섭식 장애다.
부디 당신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유명인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 하기를 멈추라.

_영양 전문가 로렌 캐딜락
미국은 사이비 웰빙과 굶는 다이어트에 시달리고 있다.
팰트로는 소위 웰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구프(GOOP)’를 만들어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지만, 나라면 그런 식의 웰빙은 사지 않겠다.

_칼럼니스트, 메건 매케인



칼럼니스트 메건 매케인이 귀네스 팰트로를 비판하는 글. 메건 매케인 트위터 캡처



채소만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사람들은 모두 뚱뚱해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에
계속해서 그녀에게 방송 시간을 주고
플랫폼을 주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

_영국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 테스 홀리데이





여론은 귀네스 팰트로에게 응원보다 비판을 하는 추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정상적인 웰빙'이 연예인을 통해 마치 정상적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며,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통해 부와 권력을 잡는 것을 일관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버리는 행위가 정상적인 것처럼 꾸며
자신들의 이윤을 취하는 인플루언서, 기업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들의 공신력만 믿고 그대로 따라가는 다수의 일반인입니다. 아름다운 연예인이 바짝 마른 몸매로 나와서 자랑한다면, 일반인은 그 몸매를 따라가기 위해 돈과 시간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수치심을 안고 말이죠.


이 현상을 도서 <셰임 머신>에서는 '수치심 머신'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치심을 노리는 사업 기회는 늘 넘쳐흐른다. 러닝머신 구입, 코 성형수술, 광고 클릭, 가짜 명문대 학위 취득, 값비싼 다이어트 프로그램 가입,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투표 유도 등 어떤 사업모형을 구상하든 먼저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대상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어떤 점이 불만인지, 어떻게 하면 자기혐오가 줄어드는지 찾아내야 한다.


_도서 <셰임 머신> 中





자신이 만든 '구프' 로고 앞에서 사진을 찍은 귀네스 팰트로



귀네스 팰트로의 이런 문제는 한두 번의 일이 아닙니다. 2008년 라이프스타일 블로그 사이트 ‘구프’(goop)를 개설해 아름다움과 건강, 패션 및 음식 등과 관련한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여러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당당하게 말한 건강 관리법들이 '음식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거나 외관을 위한 것일 뿐,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는 여론이 다수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귀네스 팰트로는 이 사업을 통해 연예인 활동 때 못지않은 많은 부를 얻었습니다.






실현되지 않는 헛된 희망을 파는 시장은 탄탄하다. 실패는 다이어트 사업모형의 핵심으로, 웨이트 와처스(Weight Watchers)와 제니 크레이그(Jenny Craig) 같은 대형 다이어트 업체의 수익을 올려준다. 이들은 수치심에 빠져 자기혐오를 반복하는 무수한 고객으로부터 이윤을 취한다.


웨이트 와처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리처드 샘버는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에서, 고객의 84퍼센트가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다시 우리 회사를 찾는다며 “바로 이것이 사업을 굴리는 원천이다”라고 밝혔다.


_도서 <셰임 머신> 中






출처 : 귀네스 팰트로 인스타그램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통해 외모, 가난, 젠더, 피부색, 정치적 차이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걸쳐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고, 우리의 수치심을 부추기며 확산하는 시스템


"셰임 머신(수치심 머신)"


우리는 지금 현시대에 올바른 가치관으로 수치심 머신에 빠지지 않고 있는지 돌이켜봐야 할 때입니다.






참고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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