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라틴어 수업》 저자 한동일을 만나다
100쇄 · 40만 부 이상 판매.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 작가님이 김도언 시인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단단하게 여문 지성이 오갔던 대화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출처: 법률신문 뉴스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86819
《라틴어 수업》은 지적 목마름에 허덕이던 ‘그레이트 헝거’들의 열광적 지지에 힘입어 물경 100쇄, 4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신드롬을 일으켰고《믿는 인간에 대하여》도 독자들에게 각별한 지적 각성을 안겨주었다. 이와 같은 인상적인 커리어에 성장 과정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어린 시절 집이 결코 부유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려운 환경에서 어울려 지내던 친구들끼리 상대적으로 더 가난하다고 해서 다른 친구를 멸시하거나 차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 시절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그때 어울린 친구의 형 서가에 가득 차 있는 원서들을 보면서 흥분하고 동경했던 기억이 난다.
책이 빅셀러가 되면서 원컨 원치 않건 스타급 저자가 되어 오히려 원했던 자유가 억압을 받을 수도 있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정신의 사치를 일상의 루틴으로 물리치고 있는데,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생각하면서 바뀐 게 있다고 했다. 사람을 만날 때 내가 정한 시간에서 이제는 상대방이 가자고 할 때까지 만난다는 것. 이것은 책에서 말한 '어른론'과 연결되는데 어른은 무엇이고, 어른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최근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차가 도랑으로 빠지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차를 세워 돕고 견인차를 불러주었다. 마치 '착한 사마리아인'을 만난 기분이었다.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걸 외면하지 않는 이들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이타적이고 보편적인 마음을 가진 이가 곧 어른이다.
출처: 법률신문 뉴스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86819
교회법 연구의 권위자로서 종교 자유 문제에서 헌법의 기본권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교회법이 현대의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된다고 하는데 종교적 본질과 인간의 기본권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다.
신학과 법학은 풀리지 않는 인간의 문제를 풀어주는 실타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페인 여행 중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배경이 된 마을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 거리에 적혀 있는 어떤 문장이 저에게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세상에 문제가 뭔 줄 알아, 모든 사람은 문제를 풀 수 있는 마법을 원하는데, 모든 사람이 전부 그 마법을 믿지 않는다는 거야.’
이런 모순의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제시할 것인가. 이것이 법과 종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법과 종교가 규율과 강제를 이야기하지만 그 지점에 또 어떤 출구가 있을 수 있다.
한동일 작가는 그동안 어려운 결정과 판단의 순간과 직면하는 삶을 살았다. 가톨릭 사제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이나 로마 유학이나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기로 한 것이나 수천 페이지짜리 책을 쓰기로 한 것 모두가 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가 적용한 최우선적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강의에서 세상에 남기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무엇을 남기고 싶다는 대답 대신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30대 중반에 석·박사를 마치고 로타 로마나에 도전할 것인가 고민할 때였는데, 될 수 있을 거라는 확률도 희박하지만 후회가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한동일 작가님은 어려운 결정과 판단의 순간과 직면하는 삶 속에서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에게 삶을 사랑하며 참된 어른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도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남기지 않기 위해 부단히 살아가고 있나요?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출처:
참고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