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름이 Jun 20. 2023

IQ가 높으면 창조적인 사람일까?

지능 지수라고 불리는 단어, '아이큐(IQ)'


어릴 때 친구들끼리 똑똑함을 비교할 때 하던 말, "너 IQ 몇이야?" 다들 한 번쯤은 해보신 적 있으시죠? 수 십년동안 '지능'이 좋은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로 쓰인 아이큐는 매년 멘사코리아에서 정기적으로 시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많은 사람이 '지능'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창의력!


언제부턴가 창의력이 지능 만큼이나 관심사가 되고, 최근 교육계에서도 창의력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IQ와 창의력의 관계



과연 아이큐와 창의력은 어떤 관계가 있을가요?


일본 떠오르는 혁신의 아이콘, 다치카와 에이스케에 따르면 아이큐와 창의력은 큰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진화사고> 中


흔히 창조성은 선천적인 재능이자 능력이라고 여겨진다. ‘저 사람은 타고났다니까’ 하고 지레 포기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가능하다면 누구나 천재가 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반드시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만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걸까? 일본에서는 특히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 대학생 중 스스로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겨우 8%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세상에는 타고난 사람과 타고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며, 타고나지 않았다면 창조성을 포기해야만 하는 걸까?


천재의 창조성을 살펴보기 전에 천재의 판단 기준으로 널리 활용되는 지능지수(IQ)를 살펴보자. 노벨상급의 역사적인 발견을 한 과학자들의 IQ는 어느 정도일까. IQ가 가장 높은 사람은 컴퓨터 이론의 주춧돌을 마련한 폰 노이만으로 그 수치가 30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정도라면 확실히 이상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상자 중에는 IQ가 120 내외인 경우도 있는 등 노벨상 수상자의 IQ는 편차가 커서 지능만 이 창조적 발견의 인자라고는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비교적 지능 지수가 높지 않았던 능력자들


IQ가 120 이상인 사람은 전체 인구의 5퍼센트, 20명 중 1명꼴이다. IQ가 창조성의 기준이라면 우리 주변에서도 노벨상 수상자 만큼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발견을 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이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노벨상 수상자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역사적인 발견이 우연히 이루어졌음을 강조하는 이들이 이상할 정도로 많다. 물론 이는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창조성은 상당 부분 타고나는 요소보다 우연성에 좌우되는지도 모른다.



타고나는 요소보다 우연성이 큰 창조성



과학자라면 보통 논리적인 분석이 필요하므로 IQ가 그 능력에 직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과학자가 아니라면 어떨까? 창조성을 발휘하는 또 다른 직업인 예술가의 IQ도 살펴보자. 역사에 이름을 남긴 뛰어난 예술가 중에는 IQ가 높은 사람도 많으나 80 정도 되는 이들도 있다.


‘IQ가 높으면 더 창조적인가?’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멘사(IQ 130 이상인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국제단체) 회원 중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역사적인 발견을 한 사람의 숫자를 살펴봤지만 명백한 연관성을 찾아내기 어려웠다. 이 같은 사실을 종합해보면 창조성과 IQ 사이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깊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창의적 사고 방법이 궁금하다면?









작가의 이전글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