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황당한 메일

놀림받는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

by 나름이
1307740_20200605171341_252_0002 (1).jpg 크루 드래건의 발사 모습


5월 31일, 실제 판 '아이언맨' 엘론 머스크가 말도 안 되는 일을 이뤄냈습니다. 엘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가 발사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한 것이죠!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약 19시간의 비행 끝에 큰 고비 없이 민간기업 최초로 ISS에 안착했습니다.

그가 우주선을 만든 직원들에게 보낸 황당한 이메일

이번 성공으로 미국은 9년 만에 자국 유인 우주선으로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냈고, 우주선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게 되면 민간 최초 유인 우주왕복선이 되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바로 엘론 머스크가 있습니다.



123231.jpg 엘론 머스크 타임지 표지 사진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엘론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입니다. 그러나 그전인 2002년, 발사된 로켓을 수거해 재사용하는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우주 산업을 개척하기 시작했죠. 전기차 업체와 우주 산업, 통일성이 없어 보이는 두 사업을 겸한 엘론 머스크의 생각은 그야말로 룬샷이었습니다.



룬샷 loonshot

1. 제안자를 나사 빠진 사람으로 취급하며,
2. 다들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



미국 사회에서는 젊은 사람의 호기로운 도전을 허무맹랑한 구경거리처럼, 웃으면서 보기 시작했죠.

하지만 엘론 머스크는 달랐습니다.



어떤 일이 충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낮을지라도 뛰어들어라.



치명적인 엔진 고장과 낙하산 오작동, 연료 주입 안전 문제, 유인 우주선 가스 누출 등 무수한 실패를 겪었지만 자신의 가능성이 확신이 있었던 엘론 머스크는 끝내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가 한 말처럼 낮은 성공 가능성을 보면서 실패를 하나씩 줄여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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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기’는 사탕발림에만 귀 기울이거나 단순히 반응을 듣고 마는 일이 아니다. 이는 진짜 호기심을 갖고서 ‘왜’ 어떤 것이 잘 안되는지, ‘왜’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는지 더 깊이 파보는 행위다. 당신이 애지중지하는 무언가를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이유까지 계속 물어본다면 더더욱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과연 끈기와 고집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내 경우에는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기’가 하나의 신호다. 내가 수년을 투자한 프로젝트에 누군가 이의를 제기할 때 분노하며 방어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호기심을 가지고 조사에 임할 것인가.


<룬샷> 中



그렇게 이뤄 낸 스페이스X의 성공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엘론 머스크의 부? 우주 산업의 발전? 과학적 성장? 다 맞는 이야기지만, 엘론 머스크에게는 또 다른 정답이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과제'


크루 드래건의 성공을 충분히 즐겨도 되는 시간이지만, 발사한 지 일주일이 되었을 때 엘론 머스크는 또 한 번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하나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스페이스의 최우선 목표를 스타십 로켓으로 생각하십시오.
차세대 스타십 로켓을 극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진행하길 바랍니다.

_엘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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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스타십 로켓은 바로 '약 100명을 달과 화성에 보낼 수 있는 유인 우주선' 입니다.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기보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위해서 끝까지 달려 나가는 것이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조직과 사람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기도 한 엘론 머스크.


매스컴에서 눈에 띄는 모습으로 기업을 브랜딩하고, 내부에서는 세심하게 사람, 조직을 설계하는 그의 역할은 모든 경영자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더 혁신적일 것을 주문하는 리더는 먼저 조직 단련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가끔 조깅이나 하던 사람이 자신의 몸에다 대고 마라톤을 뛰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결국 큰 고통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마라톤을 할 수 있는 몸이 되려면 오랜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 투자하고 서서히 단련해나간다면, 중간에 훨씬 못 미치는 지점에서 시작했더라도 웃으며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

그들은 어느 한 룬샷을 열렬히 지지하기보다는 많은 룬샷을 육성할 수 있는 뛰어난 구조를 만든다. 그들은 예지력 있는 혁신가라기보다 세심한 정원사에 가깝다. 그들은 룬샷과 프랜차이즈 양쪽을 모두 잘 돌보며,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압도하지 못하게 한다.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지원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룬샷> 中



202005311765332704_25.jpg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달과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50년 안에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는 게 목표


라고 말했던 엘론 머스크, 이제 30년 남았습니다. 앞으로 엘론 머스크의 30년은 어떤 룬샷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기대되는 행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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