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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프레임코웍스 Jul 23. 2019

한 시대의 거의 모든 룰을 바꿔버린
빨간 버튼

RULE BREAKER 5. 유튜브 


2005년, 세상을 바꿀 위대한 변화의 탄생



10년도 더 된 기억이라 가물가물하지만, 이제 집에서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본 사실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지구 반대편의 영어 선생님의 강의도, 올림픽 챔피언의 스포츠 비결도 이것만 있으면 집에서 보고 따라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바로 [유튜브]다.



그리고 7년 정도가 지났을까. 미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어린이집에 처음으로 아이를 보낸 감흥과 걱정이 가라앉지 않아 이런저런 말을 했다. 그리고는 "정말 신기한 건 뭔 줄 아니? 어린이집 아이들이 처음 보는 동양인을 보고 놀라지 않더라니까! 이게 다 유튜브 효과야."라는 말을 남겼다. (아마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통한?)



그 전화를 받고 또다시 몇 년이 흐른 뒤, 나는 요가 스튜디오를 끊고 유튜브로 홈 요가를 시작했으며, 전화 속 주인공 친구는 최근 뉴욕 IT업계와 직장생활에 대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전부 유튜브가 바꿔놓았다. 이제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대부분의 사람은 휴대폰을 보고 있고, 그 휴대폰 화면엔 유튜브가 실행 중이다.



2005년 페이팔 직원 채드 헐리, 스티브 천, 자베드 카림이 공동 창업한 후 유튜브에 업로드된 최초의 동영상. 성지순례 장소로 인기다.




Broadcast yourself = 21세기형 자유 혁명



2006년까지만 해도, 야후가 아직 살아있을 때다. 닷컴시대를 지나 웹 2.0과 UCC(이제는 추억이 된 User created contents의 줄임말, 즉 사용자 제작 콘텐츠)을 논했다. 국내 언론들은 유튜브를 '미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또는 'UCC 사이트'로 소개했고, 미국 내에서는 다수의 음반사와 방송사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업로드된 뮤직비디오나 방송 클립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약간의 똑똑이들은 남다른 행보를 보이는데, TV 뉴스에 유튜브 코너 개설 계약을 맺은 CNN / 저작권 있는 콘텐츠에 붙은 광고 수익 분배 계약을 맺은 워너뮤직 / 콘텐츠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무료 광고권을 얻은 NBC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도 사람들은 몰랐다. 모두가 구글 이메일 계정만 있다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수 있다는 게 진정 어떤 의미인지 말이다. 다들 UCC 같은 용어의 프레임에 갇혀서, 유튜브의 슬로건인 'Broadcast yourself'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혹은 월간 순 방문자가 2천 명 정도 수준에 이르던 유튜브의 성장 가능성을 얕봤던 것일 테다.



'스스로를 방송하라', 1인 미디어 시대를 알림과 동시에 미디어의 주도권이 대중 개개인에게 허락됨을 시사한 유튜브 초기 로고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인류의 역사 내내 '엘리트층의 권력'과 동의어였다. 원시시대의 제사장부터 현대사회의 엘리트 언론인과 언론에 소개되는 권력층이 다 같은 맥락이다. 한 번도 모두가 평등하게 자신에 대해 끝없이 표현할 수 있었고, 정보를 마음대로 유통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다. '우리가 정해주는 프레임으로만 세상을 보렴, 통제란 안전하고 편리한 것이란다'라는 엘리트들의 주장은 대의 민주주의에 이르러서도 어느 정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통제와 감시로 지배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소설, 조지 오웰의 1984 오리지널 북 커버




새로운 부의 추월차선



유튜브는 '언론=특권'이라는 공식을 깬 것도 모자라, 이 시대에 새로운 부의 추월차선을 하나 신설했다. 맞다. 쉽게 말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열어줬다. 돈, 권력, 명예의 재편. 이번 편의 제목이 [한 시대의 거의 모든 룰을 바꿔버린 빨간 버튼]인 이유다.


빨간 버튼

유튜브 이전에도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광고 수익을 나눠주는 플랫폼은 있었다. (바로 이푸프라는 사이트다. www.eefoof.com, 관련기사) 그러나 광고란 보는 사람이 많아야 그 수익도 큰 법. 언제나 그렇듯,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으냐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생존 과제이며 참여자의 이익과 직결된다. 유튜브는 구글을 등에 업고, 전 세계인을 관객으로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유튜브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기 시작했다.



신사임당, 진용진, 체인지그라운드, 그리고 염따. 열심히 살아온 각자의 삶과 길이 유튜브라는 무대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엠제이 드마코의 책, [부의 추월차선]이 말하듯 지속적으로 팔리는 콘텐츠는 돈을 벌어다 준다. 예를 들면, 저작권료 같은 개념 말이다. 하지만 유튜브 이전에는 팔릴만한 콘텐츠를 시장이 고른다는 룰이 존재했다. 



유튜브는 이것조차 바꿔버렸다. '검색창' 앞에서는 인종, 국가, 나이를 떠나 모두가 가장 솔직한 법. 유튜브에서는 다양한 관심사와 콘텐츠가 매치된다. '이런 걸 누가 봐?' 하는 콘텐츠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신규 콘텐츠를 검색 결과 노출에 유리하게 배정하는 것과 달리, 관심사만 맞으면 몇 년 전 콘텐츠도 매칭 시켜 보여준다. 기회도 고루고루 나눠주는 알고리즘, 만세다 만세.



유튜브의 CEO 수잔 워치츠키가 말하는 비전, "유튜브를 통해 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졌던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의 뮤즈 격인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는 21세기형 디지털이 가져올 수 있는 혁신과 그 순효과의 거의 모든 것이다. 시간이 무료할 때, 뭔가가 궁금할 때 눌러보는 그 빨간 버튼은 지금도 세상의 룰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과연, 이 시대를 관통하는 진정한 룰브레이커답지 않은가.




* 사진출처 - 커버 사진 (Szabo Viktor on Unsplash) 및 구글

*  룰브레이커즈 시리즈는 뉴프레임코웍스가 추구하는 정신을 보여주는 브랜드, 인물, 사건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뉴프레임코웍스는 일종의 마케팅 프로젝트이지만, 많은 물건을 팔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뉴프레임코웍스는 룰셋터(RULE SETTER)의 공식,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룰브레이커(RULE BREAKER)가 되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이 이야기를 보고, 함께 나누고 있다면, 당신도 이미 뉴프레임코웍스 크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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