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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프레임코웍스 Jan 18. 2020

아디오스! 조금 미리 그려보는 엔진 시대의 종말

RULE BREAKER 25. 현대자동차


모빌리티가 왜?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는 잠시 미래의 삶이 열린다. 마치 시간이동이 가능한 웜홀처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라고 하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열린다. 셀 수 없이 다양한 기업이 기술을 선보이는데, 해마다 미래로 사람들의 실생활을 미래로 견인할 키워드가 꼽힌다. 2017년에는 인공지능, 2018년에는 5G, 2019년에는 자율주행. 2020년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모빌리티'다.



카지노로 기억되는 라스베이거스. 매년 1월에는 미래를 엿보는 CES가 열린다



모빌리티- 낯선 단어는 아니다. 카카오 택시가 어느 날 카카오 모빌리티가 되었다는 소식을 본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어떤 이는 '자동차면 자동차라고 하고, 이동이면 이동이라고 할 것이지. 외래어 남발은 문제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반은 맞다. 모빌리티는 이동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반은 좀 애매하다. CES를 통해 엿본 미래 속에 존재하는 이동은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낱말들로는 그 의미를 다 담기 좀 버겁다. '이동'하면 우리가 떠올릴 수 있던 자동차, 기차, 비행기, 어쩌면 헬리콥터 같은 개념들은 해체되고, 재조립되고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만든 이 정체불명의 '탈 것'처럼.



CES 2020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실물 크기의 개인 비행체. 누구는 플라잉카라고도 하고, 드론이라고도 하고- 이름이 무엇이든 가까운 미래에 우버의 항공 택시로 활용된다는 소식




현대자동차는 왜 비행체를 만들었을까?



이동 중에도 어디든 닿을 수 있는 이동통신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유독 '이동'은 오랜 시간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있었다. 통신은 실시간인데, 사람은 여전히 물리적 거리를 이동하는데 자동차나 기차, 비행기의 속도의 지배 아래 있는 셈이다.



엔진을 달려서만은 이동에 대한 개념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렇게 과감하게 엔진 밖의 영역으로, 도로 밖의 영역으로 과감히 발을 뻗은 것이다. 개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도와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탈 것. 이동보다 연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탈 것의 세계로. 현대자동차가 CES 2020 최고의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이렇게 스스로의 영역의 경계를 파괴함으로써, 더 큰 창조의 기회를 이끌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탈 것을 생산하는 회사가 탈 것의 정의를 바꾸면, '이동'에 대한 모든 룰도 같이 바뀐다. 도로가 아닌 다른 영역을 이용할 수 있고, 엔진이 아닌 배터리로 움직이며, 탈 것을 운전/조종하는 사람도 필요 없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을 타고 다니는 개념에 더 가까운 무언가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하고, 우버를 통해 상용화할 S-A1. 미래에는 우버를 부르면 수직이착륙장에서 타고 하늘을 날아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멀리 보면, 기존의 자동차는 스마트폰화 될 필요가 없다. 자동차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자동차가 달릴 도로는 꽉 막혀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이동을, 더 많은 연결로 바꾸기 위해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라면 선택이 필요한 시대다. 단지 자동차라는 것을 만드는 제조사로 남을 것인지 또는 현대자동차처럼 이동에 대한 비전을 기술로 실현시키는 존재가 될 것인지 말이다. 




경계랄 것이 없어진다



혹자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비행체를 믿고 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행기는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만드는 게 더 납득 가능하니까. 보잉이나 에어버스도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S-A1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다. 다만 현대자동차가 먼저 했을 뿐이다.



둘러보면 이런 것이 천지다. 엘론 머스크가 우주선을 만들고, 구글은 무인자동차를 만든다. 폭스바겐은 인공지능을 만들고, 애플은 뉴스 큐레이션 구독 서비스를 판매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도 없지만, 영역의 경계도 없다. '비전'에 맞는 '혁신'만 있다.



엘론 머스크. 그는 미래 환경에 인류가 존속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비전을 따른다.  그의 사업영역은 태양열에너지부터 AI사업까지 다양하다.



엔진으로 대변되는 시대가 저물어 간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기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편리와 행복은 묘한 교집합을 그리는 영역이니까. 스마트폰이 사람을 편리하게 해준만큼, 행복하게 해 주었는지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한다면 끝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스마트폰이 사람을 정말 편리하게 해 준 것이 맞는지에 대한 토론부터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술은 우리의 문화가 그에 맞게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혁신을 또 가져올 것이다. 혁신의 토네이도 속에서 사람이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경계에 막히지 않는 상상력이 유일한 희망이 되지 않을까. 마치 현대자동차가 비행체를 만들기로 한 결정처럼.




* 뉴프레임코웍스 - https://newframe.imweb.me/

*  룰브레이커즈 시리즈는 뉴프레임코웍스가 추구하는 정신을 보여주는 브랜드, 인물, 사건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뉴프레임코웍스는 일종의 마케팅 프로젝트이지만,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뉴프레임코웍스는 룰셋터(RULE SETTER)의 공식,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룰브레이커(RULE BREAKER)의 정신을 담은 물건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활동을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이 이야기를 보고, 함께 나누고 있다면, 당신도 이미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뉴프레임코웍스 크루입니다.

* 사진출처 - 구글

* 참고

[CES 2020] 현대차, 우버 손잡고 'PAV' 띄운다…수직이륙 후 순식간에 시속 290㎞ (한국경제 | 2020-01-08)

[CES 2020] 현대차, 우버와 손잡았다…도심 항공택시 협력 (연합인포맥스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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